'가족이 사라진다'…30년 뒤 총가구 3분의 1이 1인가구

입력 2019-09-18 12:00 수정 2019-09-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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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가구 특별추계'…가족 분리에 2029~2040년 총인구 줄지만 총가구는 늘어

가족해체 추세가 가파르다. 30년 뒤 총가구 중 2세대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의 비중은 지금의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2017~2047년)’ 결과를 보면 총가구는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1000가구로 정점을 찍고, 이듬해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앞서 통계청은 ‘장래인구 특별추계’에서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2029년(중위)부터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9년부터 2040년까지 12년 동안은 총인구는 감소하지만 총가구는 늘어나는 것이다.

총가구 증가의 주된 배경은 저출산·고령화와 탈가족화 추세에 따른 1인가구 증가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비혼이나 만혼과 같은 결혼 인식에 대한 변화로 인해서 미혼인구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서 독립가구가 형성되면서 1인가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학업이나 직업 등의 이유로 가족이 분리돼 1인가구가 형성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인가구 증가분의 많은 부분이 고령가구”라며 “황혼이혼 추세에 따른 이혼인구나 사별인구가 늘어나면서 가구가 분화하고 1인가구가 늘어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구 유형별 구성비를 보면, 1인가구는 2017년 28.5%에서 2047년 37.3%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부+자녀, 부(모)+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각각 31.4%에서 16.3%로, 10.2%에서 9.5%로 축소될 것으로 추산된다. 3세대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는 4.9%에서 2.3%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자녀와 동거하는 부부가구는 줄어드는 반면, 부모로부터 독립해 따로 살거나 홀로 남겨진 고령가구는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2017년에는 1인가구 중 30대 이하 가구주 비중이 35.6%로 가장 크지만, 2047년에는 70대 이상이 4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론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가구가 2017년 399만8000가구에서 2047년 1105만8000가구로 늘면서 그 비중도 20.4%에서 49.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주가 여자인 가구 비중도 30.4%에서 39.2%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자 1인가구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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