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에 몸살 않는 지방...‘대·대·광’은 “딴세상 얘기”

입력 2019-09-04 09:48 수정 2019-09-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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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준공 후 미분양, 전년대비 37.4% 증가...대ㆍ대ㆍ광은 '급감'

전국 부동산시장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3889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1만9094가구로 지난해보다 37.48%나 늘었다.

특히 주택 수요가 풍부한 서울에서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아졌다. 지난해 7월까지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22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에는 178가구로 지난해 대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지역경제 침체로 울산과 전남, 부산에서는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이 10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방 도시 중 주택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전ㆍ대구ㆍ광주 등 소위 ‘대ㆍ대ㆍ광’에서는 악성 미분양이 감소세다. 광주는 지난해 7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51가구였지만, 올해 7월에는 37가구로 악성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다. 대구 또한 지난해 7월 133가구에서 올해 7월 70가구로, 대전 역시 같은 기간 355가구에서 202가구로 감소했다.

광주와 대전의 경우 악성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화되면서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대전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은 2315호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만 2641호로 전년 동기 대비 446%나 늘었다. 광주의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5415호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8174호로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부분의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대ㆍ대ㆍ광 지역에서는 악성 미분양도 해소되고 아파트값도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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