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비상 경영 확대… 현장 챙기기 먼저

입력 2019-08-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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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재계가 비상 경영을 확대에 나섰다.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형 글로벌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내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은 탓이다.

특히 재계 1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재판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재계에선 최근 잇따른 산업계 악재가 국내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중소 협력사들 역시 마른 수건을 짜야 하는 연쇄 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은 비상 경영을 확대하며 몸 사리기에 나서고 있다. 각 그룹은 위기 상황임을 대내외에 알리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현장경영 행보에 적극적이다. 최근 위기에 따른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신사업 발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의 경우 28일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또 한 번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현장 경영 행보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충남 온양·천안 반도체 사업장, 9일 경기도 평택사업장, 20일 광주 가전 사업장에 이어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8일에는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사장단과도 만나 일본 경제보복 영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대법원 판결 직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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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v)에 위치한 ‘리막’ 본사에서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우측)과 리막의 마테 리막 CEO의 모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고성능 전기차 기술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v)에 위치한 ‘리막’ 본사에서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우측)과 리막의 마테 리막 CEO의 모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고성능 전기차 기술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사이에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 그는 특히 해외시장을 누비며 미래차 분야 판매 및 투자를 직접 챙기고 있다.

현대차가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수소 자동차의 일부 부품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만큼 이들 소재에 대한 국산화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이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지막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는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지막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는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주력 사업인 반도체·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간 최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에게 사업의 전권을 주고, 그룹 경영철학과 미래 비전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현장 경영에 나서는 모습이다.

▲구광모 LG 회장이 29일 미래 소재∙부품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 구 회장(오른쪽)이 내연기관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춰 전기차 시대를 본격 앞당길 게임 체인저로 개발중인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광모 LG 회장)(사진제공 LG)
▲구광모 LG 회장이 29일 미래 소재∙부품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 구 회장(오른쪽)이 내연기관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춰 전기차 시대를 본격 앞당길 게임 체인저로 개발중인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광모 LG 회장)(사진제공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8일 LG화학 기술연구원을 찾아 소재·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핵심 현장을 찾았다.

특히 28일은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이 있던 날로, 경제계의 이목이 쏠렸다. 재계 일각에선 구 회장의 이번 행보에 대해 외부 환경에 연연하지 않고 그룹 성장을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구 회장은 “핵심 소재·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LG의 미래 제품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근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는 IMF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총수가 먼저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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