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아르헨티나發 금융불안,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제한적"

입력 2019-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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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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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르헨티나의 금융불안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최근 아르헨티나 금융불안의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서 11일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 결과 페로니스트(국가 주도적 사회 경제 정책) 성향의 야당 후보가 집권할 가능성이 커지며 국가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고 밝혔다.

이날 야당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dez) 후보가 47.7%를 득표해 현 대통령인 마크리(Macri)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본 선거는 10월 말 예정이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통한 페소화 절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상환조건 재협상, 디폴트 가능성 언급 등 현 정부, IMF와 상반되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로 앞으로 5년 안에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확률이 현재 45%에서 75%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예비선거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는 양상이 보였다. 선거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17% 절하되고, Merval 지수도 39% 떨어졌다. 국채금리(5년물 기준)는 20.95%포인트 급증했고, 국가채무 불이행 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국채 5년물 기준)도 1766bp(1bp=0.01%)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16일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B에서 각각 CCC와 B-로 하향조정했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아르헨티나의 금융불안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한은 측은 평가했다. 선거 결과 발표 이후 남미 신흥국은 주가와 통화가치 변동이 미미했고,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오히려 주가와 통화가치가 상승했다.

앞으로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지더라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아르헨티나의 비중이 작아 이때의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은 측은 내다봤다. 2001년 채무불이행 이후 국제채권시장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도 되지 않는다. 정부채권 비중 또한 5% 수준이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미ㆍ중 무역분쟁, 홍콩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면 투자심리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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