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돋보기] 서희그룹, 자녀 지분 회사에 내부일감 올인

입력 2019-08-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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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8-0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서희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이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이어오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이들 회사가 오너2세들이 지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등 직간접적인 지배구조 속에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그룹은 현재 상장사 서희건설, 유성티엔에스를 비롯해 2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건설·토목업을, 유성티엔에스는 화물운수업 및 휴게소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유성티엔에스의 경우 계열사 전반에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로 사실상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다. 또 다른 상장사 서희건설의 최대주주 역시 유성티엔에스(19.15%)다.

유성티엔에스는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8.68%)을 비롯해 3녀(이은희, 이성희, 이도희)까지 지분이 총 22.57%에 달한다. 1대주주는 계열사 한일자산관리앤투자(16.72%)지만 사실상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애플디아이의 내부거래가 눈에 띈다. 유성티엔에스가 과반의 지분(50.82%)을 가진 애플디아이는 2013년 식당운영 및 편의점 운영 등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장녀 은희 씨가 지분 34.43%를, 차녀 성희 씨가 14.75%를 보유해 사실상 오너 일가의 손아귀에 있다.

이런 애플디아이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액은 86억5784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87% 줄었고 영업이익의 경우 10분의 1로 급감했다. 매출은 그나마 높은 내부거래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지난해 회사가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거둔 매출은 53억5754만 원으로, 그 비중은 61.88%에 달한다. 앞서 2017년 47.95%였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매출 대부분은 서희건설에서 비롯됐다.

유성티엔에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유성강업은 내부거래 비중이 더 높다. 유성강업은 철강상품 유통업을 주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오너 지분은 없지만 유성티엔에스를 통한 간접 지배 속에 있다.

유성강업은 지난해 86.37%의 내부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전년(72.59%)보다도 더 늘어난 수치로, 애플디아이와 달리 높은 내부거래 속에 수익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02% 증가한 443억5235만 원, 영업이익은 67.80% 늘어난 21억5554만 원이다. 유성강업 역시 주 고객은 서희건설이다.

한편 서희그룹 경영 2세들은 최근 10년간 유성티엔에스의 지분을 늘려가는 추세다. 지난 2010년 말 기준 5.77%에 불과했던 2세들의 지분은 올 1분기 들어 13.8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서희건설이 보유한 유성티엔에스 지분은 8.75%에서 2.70%로 줄어들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한 2세들의 지배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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