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전 나선 에미리트항공, 수성에 바쁜 국적사

입력 2019-08-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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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8-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항공업계 “정부가 잘 해결해주길 바랄 뿐이며 다른 대책은 없다”

본 기사는 (2019-08-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사진제공=AP뉴시스)
(사진제공=AP뉴시스)

“인천-UAE 노선 증편 안 됩니다. 국토부가 국익을 생각해 제대로 결정해야 합니다.”

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국-UAE 항공협정을 앞두고, 대안 고심에 분주해진 국적사들의 하소연이다.

그 와중에 에미레이트 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 증편 시급하다, 대한민국 항공사에 위협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광고에 나섰으며, 가격 경쟁에서 밀릴 우려감에 국적사들의 반발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해지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한·UAE 회담에서 우리 정부에 인천-두바이와 아부다비 노선을 늘릴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 7회씩인 노선을 두 배로 늘려 인천에서 두바이, 아부다비를 오가는 항공편을 주 14회로 증편해달라는 것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번 항공회담을 최대의 기회로 삼고 홍보에 사활을 걸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6일 언론을 통해 “인천-두바이 노선 증편 시급하다. 대한민국 항공사에 위협되지 않는다.

국적사가 취항하지 않는 69개 노선을 두바이를 통해 연결하고 있다”며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자신들은 정부 보조금이 아니라 고객의 사랑을 받는다며 UAE 정부 지원을 부인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사진제공=대한항공)

반면 국적 항공사들은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선 정부가 잘 해결해주길 바랄 뿐이며 다른 대책은 없다”며 “인천-두바이든 부산-두바이든 국적사의 유럽 노선 죽이기는 마찬가지고, (UAE 노선의 증편으로) 부산~인천 환승 전용 내항기의 수요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존 직항 노선을 통해 유럽을 여행하는 승객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동-유럽 환승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파리로 향하는 항공권 가운데 UAE의 아부다비국제공항이나 두바이국제공항을 거치는 항공권은 편도 기준 60만 원대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직항 항공권보다 20만 원 정도 저렴하다.

중동 항공사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저가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국내 항공사들은 주장한다.

항공산업연대도 입을 열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항공산업연대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업계에서는 노선 1개당 최대 1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며 “실제로 EU에서 중동항공사들의 시장잠식으로 많은 중동 및 아시아 노선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UAE가 요청한 노선 증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지 않다.

정부의 원전 수출 기조에 따라 중동 시장 원전 확대와 UAE 노선 증편을 맞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신 국적사 보호 차원에서 인천-두바이가 아니라 부산-두바이 노선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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