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동시에 중국 비판…“우리 농산물 구매하지 않아”

입력 2019-07-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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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항상 딜을 바꿔”…시진핑 주석과 통화 사실 밝혔으나 세부 내용 언급 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30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중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아주 나쁜, 27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아직 그렇게 하겠다는 신호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중국의 문제이며 그들은 그냥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중국보다 훨씬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트윗에서 “내 팀이 현재 중국과 협상하고 있지만 그들은 항상 마지막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딜(Deal)을 바꾼다”며 “그들은 아마도 내년 대선에서 ‘졸린 조(조 바이든)와 같은 민주당의 뻣뻣한 인사들 중 한 명이 당선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다. 그러면 그들은 지난 30년간 그랬던 것처럼 그들에게 훌륭한 딜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계속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크고 좋게 미국을 갈취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하면 지금보다 더 힘들게 협상하거나 아예 딜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모든 카드가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또 “중국은 트럼프 관세로 500만 개 일자리와 200만 개 제조업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관세는 중국을 다시 몰아붙이고 있고 미국은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은 이날 상하이에 도착해 페어몬트피스호텔에서 만찬을 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매우 낮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번 주 미국이 중간 지점에서 타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가 이날 불만을 터뜨린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관세 전쟁 영향으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상반기에 590만 t으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측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테크놀로지와 자국 기업의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약속을 이행하는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이벤트 중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화웨이와의 거래를 위한 특별 라이선스 신청을 50건 이상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그 시점이 언제인지 논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등 세부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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