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 번째 무역전쟁 백서 발간…“협상 차질은 모두 미국 책임”

입력 2019-06-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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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않을 것”

▲2일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일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백서를 발표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 차질은 모두 미국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미 경제무역 협상에 대한 중국입장’이란 백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중미 경제무역 마찰의 사실과 중국 입장’이라는 백서 이후 두 번째다.

백서는 “무역전쟁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해주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의 생산비용을 높여 미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고 미국 경제성장과 민생에 영향을 주고 미국의 대중 수출도 가로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서는 이어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해롭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백서는 “세계화된 경제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는 전체 산업 체인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중국은 물론 미국과 전 세계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또 미중 무역협상 차질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기존의 합의를 번복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백서는 “미국 정부가 계속 이랬다 저랬다하고 이전의 협의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며 “협상 차질은 모두 미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중국이 기존 합의 내용을 파기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 일”이라며 “모든 게 합의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일방적으로 강압하는 방식으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며 “협상 결과 한 쪽만이 이익을 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백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양쪽이 서로의 ‘레드 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표현했다.

한편 백서는 중문을 비롯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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