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우협 선정 코앞으로…사모펀드 싹쓸이하나

입력 2019-05-02 13:38 수정 2019-05-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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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사모펀드(PEF)가 두 회사를 모두 가져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손보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선정된다. 롯데 측은 지난달 19일 본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1~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인수전은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입찰 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온 하나금융과 MBK파트너스ㆍ우리금융 컨소시엄이 경쟁 중이다.

지난달 19일 본입찰에는 하나금융과 PEF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티 등 3곳이 참여했다. 한화그룹이 불참하면서 하나금융은 경쟁자 없는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롯데카드를 실제로 경영할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MBK파트너스가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세를 점치기 어려워졌다. 지주사 전환 후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우리금융이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롯데카드 인수에 뛰어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우리금융은 MBK파트너스가 가지는 롯데카드 지분의 20%를 투자한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지분 60%를,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구조다. 앞서 롯데 측은 카드사 지분 일부를 남겨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우리금융이라는 SI를 확보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직접 경영보다 향후 재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PEF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인수 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 데도 유리해졌다.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는 금융 계열사를 올해 10월까지 반드시 매각해야 하는 롯데지주에 중요한 사항이다.

롯데손보 인수는 PEF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JKL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등 재무적투자자(FI)만 본입찰에 응찰했다.

롯데손보 인수자로는 JKL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PEF가 롯데 금융사 매각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수가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업황이 부정적이며 롯데손보는 낮은 지급여력(RBC) 비율이 부담이다.

롯데카드는 업종 자체가 내리막길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페이'방식 결제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금융혁신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은행 계좌와 결제앱이 직접 연결되는 페이 시스템에서는 신용카드가 필요 없다.

롯데손보는 금융당국의 퇴직연금 관련 지급여력(RBC) 비율 규제 강화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새 기준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RBC 비율은 150%대에서 순식간에 120% 수준으로 하락한다. 인수자는 인수하자마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RBC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3500억 원가량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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