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성장세 둔화 보고…시간외 거래서 주가 7% 이상 급락

입력 2019-04-30 08:18 수정 2019-04-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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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광고수익 증가율 전년비 하락…EU에 17억 달러 과징금으로 순익도 29% 급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성장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알파벳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3억4000만 달러(약 42조172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 373억3000만 달러를 밑돈 것이다. 또 매출 증가율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28%에서 낮아졌다.

순이익은 66억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감했다. 반독점 위반 혐의로 유럽연합(EU)이 과징금 17억 달러를 부과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90달러로, 시장 전망 10.61달러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특히 알파벳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광고사업의 성장이 둔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은 전했다.

알파벳 주가는 나스닥 정규거래에서 1.5% 상승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7% 이상 급락했다.

지난 1분기 광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약 3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24%에서 둔화한 것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광고가 늘어났지만 광고 클릭 횟수를 의미하는 ‘유료 클릭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로, 지난해 4분기의 66%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는 광고 단가 하락을 보완할 수 있을 만큼 트래픽 양이 증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CNBC는 지적했다.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클릭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튜브에서 성장 둔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는 불법 콘텐츠에 대한 대응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유해 동영상이 추천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인공지능(AI)과 사람을 동원해 유해 콘텐츠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이에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처음으로 10만 명 선을 나타냈다.

광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피하고자 알파벳은 클라우드와 하드웨어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비(非)광고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54억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견실했지만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는 경쟁 격화로 인해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율주행차량과 헬스케어 등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기타 베팅(Other Bets)’은 지난 1분기 1억7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억5000만 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영업적자는 8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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