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3년만에 면세사업 접는다...“백화점 경쟁력 강화 나설 것”

입력 2019-04-29 17:59 수정 2019-04-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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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뉴시스)
▲여의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뉴시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9월 면세점 영업을 종료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9월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 추진하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면세점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은 2016년 △178억원의 손실을 낸 후 매년 적자를 거듭하다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일회성 이익(2018년 타임월드 주차부지 처분이익 165억)을 제외하면 2018년에는 △66억원까지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2018년 일회성 이익 포함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은 7억50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갤러리아가 사업권을 획득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수가 6개에서 13개(2018년)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데다, 예상치 못한 중국발 사드(THAAD) 제재라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자 이를 기점으로 사업자간 출혈 경쟁이 시작됐다. 면세사업자간 외형 확장 경쟁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사상 초유의 수수료가 형성돼 저수익 고객 구조로 인해 면세사업 수익성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거듭한 것. 이 영향으로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3년간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는 2020년 말까지 사업 기간이 남았음에도 올해 9월 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갤러리아는 잔여기간 동안 세관 및 협력 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면세점 영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는 면세점 철수에 따라 유형자산 및 재고자산의 처분으로 인한 일시적인 비용 지출이 예상되지만, 2020년부터는 면세 사업의 불확실성은 제거하고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영업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의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판단을 내렸다.”며 “비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백화점과 신규 사업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갤러리아는 기존 백화점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0년 초 ‘제2의 명품관’이 될 갤러리아 광교점을 오픈해 명품 MD와 프리미엄 F&B 콘텐츠, 차별화된 고객 시설 등으로 백화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에서 시장점유율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갤러리아는 사업장별 No.1 입지 수성을 위해 리뉴얼 등을 본격화한다. 앞서 특히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중부권 No.1 백화점’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2월 ‘퀀텀점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루이비통 리뉴얼 오픈 등 충청 지역내 유일한 명품 브랜드 MD를 더욱 강화하고, 오는 8월에는 프리미엄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백화점 외형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갤러리아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국내 명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갤러리아는 다년간 축적된 프리미엄 콘텐츠와 VIP 고객 자산을 활용해 그간 국내 유통 업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트릿 플랫폼’을 선보인다. 백화점을 벗어난 도심 공간에 핵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개념 플랫폼을 구축, 백화점 사업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브랜드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난 3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하여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 기반 구축에 나섰다. 포레르빠쥬, 스테파노리치 등 단독 브랜드를 전개해온 갤러리아는 오는 2020년 새로운 독점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안정성 확보로 갤러리아는 향후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갤러리아의 잠재력을 발휘해 차별화된 ‘뉴 콘텐츠, 뉴 플랫폼’ 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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