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인 중산층…1년새 월 소득 22만 원 늘어

입력 2019-04-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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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중산층 살림살이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16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1구간(하위 20%)의 평균 소득은 185만 원으로 집계됐다. 5구간(상위 20%)이 번 892만 원과 비교하면 소득 격차는 4.8배다. 2017년 5.2배와 비교하면 다소 완화됐다.

중산층 이하 가구들의 소득이 늘은 덕이다. 지난해 1구간 소득은 8.8% 늘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구간(5.7%), 3구간(5.2%) 역시 5% 넘게 불어났다. 소득 상위 20%인 5구간은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액을 기준으로 보면 3구간이 22만 원으로 1년 새 소득이 가장 많이 늘었다. 5구간 소득 증가액은 5만 원이었다.

지난해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지 살펴봤더니 월평균 소득 476만 원 가운데 238만 원(49.9%)을 소비했다. 116만 원(24.4%)은 저축하고, 40만 원(8.4%)은 빚을 갚았다. 잉여자금은 82만 원(17.3%) 이었다.

연령대별로 저축 비중은 20대가 33.5%로 가장 높고, 소비 비중은 40대가 52.0%로 최고였다. 결혼 여부 별 저축 비중은 미혼(33.9%)이 기혼(22.4%)보다 저축 비중이 11.5%포인트(P) 높았고, 소비는 기혼(50.7%)이 미혼(46.2%)보다 4.5%P 높았다.

지난해 경제활동 가구의 총자산은 4억39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이 3억386만 원(75.9%)으로 총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융자산은 6723만 원(16.8%)에 그쳤다.

구간별로 보면 5억 원 이상의 평균 자산은 2016년 8억599만 원에서 2017년 9억1495만 원, 2018년 9억6490만 원으로 늘었다. 최근 2년 새 자산 증가액이 1억5891만 원에 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총자산 증가는 고액 자산가가 주도했다”라며 “고액 자산가의 자산 증가는 대부분 부동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빚을 지고 있는 가구 비율은 57.2%였다. 2016년 72.6%에서 2017년 65.9%로 6.7%P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8.7%P 감소했다. 이와 달리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2016년 5011만 원에서 2017년 6202만 원, 지난해 7249만 원으로 해마다 1000만 원 넘게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신한은행이 전국의 만 20~64세의 경제 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대허용오차는 ±0.9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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