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정기세일 실적, ‘수입명품’ 덕에 ‘好好’

입력 2019-04-15 14:57 수정 2019-04-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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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가 수입 명품 덕에 봄 정기세일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내수 소비가 부진한 데다 온라인 시장 성장세에 밀려 패션 장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수입 명품이 백화점의 든든한 매출 기반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15일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올해 첫봄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명품 상품군 매출은 약 28.2%로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및 프리미엄 가전 구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전 상품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7% 매출이 늘었다.

쇼핑 및 봄나들이를 하고자 백화점 매장을 방문해 식당가를 찾은 고객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여성 패션과 남성 스포츠는 전년 동기 대비 각 3.7% 오르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봄 세일을 진행한 신세계백화점의 해외명품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 신장률을 기록했다. 스포츠(4.3%), 남성 패션(1.9%), 여성 패션(1.0%)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전체 매출 신장률은 7.10%다. 특히 대구신세계 롤렉스 신규 매장 오픈(4월 1일)과 혼수 기간이 맞물려 명품 장르의 인기가 높았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다만 꽃샘추위로 인해 패션 장르의 신장률은 둔화됐다.

현대백화점의 봄 세일(3월 29일~4월 14일)의 전체 매출은 전년에 비해 4.10% 성장해 경쟁사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명품을 포함한 해외 잡화는 29.80%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의류 역시 12.5%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연초 웨딩 멤버십 ‘더 클럽 웨딩’을 도입해 혼수 판매가 늘면서 IT가전이 45.0% 신장했고, 골프용품도 15.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사와 결혼 등으로 가전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해외 패션 브랜드 행사도 세일 기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 명품 장르는 최근 몇 년 새 백화점 매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3년간 명품 매출 신장률은 2016년 9.7%, 2017년 11.3%, 2018년 19.1%로 매년 성장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 역시 2017년 18.4%에서 지난해에는 20%에 달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고가 상품은 직접 보고 사야 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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