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외국인, 실적개선주 먼저 담았다

입력 2019-04-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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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휠라코리아, 호텔신라, 삼성SDS 등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장바구니에 적극 담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증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며 실적 개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3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009억 원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되기는 했지만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여전히 사자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우리금융지주로 182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휠라코리아(1467억 원), LG화학(1051억 원), 호텔신라(933억 원), KT&G(904억 원), 메리츠종금증권(670억 원), 삼성에스디에스(609억 원) 순이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1분기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540억 원, 순이익은 563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은행 순이익 규모가 6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휠라코리아는 대표적인 실적 개선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증권사들은 휠라코리아가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20%, 순이익은 55% 성장할 전망”이라며 “특히 주가를 형성하는 세 가지 요소(실적, 멀티플, 수급) 모두가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S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22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서비스 4대 전략사업(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애널리틱스, 솔루션) 매출액이 올해 2조3000억 원으로 본격화되며 IT서비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들의 IT 투자 확대에 따라 IT서비스 매출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KT&G도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상승과 글로벌 담배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364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업들의 실적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에 기반한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본격적인 반등장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향후 발표될 1분기 실적이 중요한 시점이며 특히 실적 시즌 이후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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