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상품을 이마트에서도 판매?...'상품 중복' 논란

입력 2019-04-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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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노브랜드 안동 상생스토어 전경.(사진제공=이마트)
▲노브랜드 안동 상생스토어 전경.(사진제공=이마트)

이달 중에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노브랜드 전문점과 이마트가 ‘상품 중복’ 문제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노브랜드 전문점과 편의점 이마트24가 인접 출점, 상품 중복으로 상호 경쟁 상태에 놓이자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이 불만을 드러내며 반발했다. 이를 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뼈아픈 실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노브랜드와 이마트24의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마트24 내 판매하는 노브랜드 상품을 철수해 노브랜드 전문점과 이마트24의 상품 중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노브랜드 전문점 가맹점 오픈을 앞두고 비슷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마트는 2016년 첫 노브랜드 매장을 연 후 줄곧 직영 체제로만 운영해 오다 이번에 처음 가맹점을 내기로 했다. 23일 경기도 군포시에 가맹 1호점인 군포 산본역점이 문을 열 예정인 가운데 이마트는 노브랜드 ‘나무심는 화장지’ 13종을 3일 출시한다. 이 상품은 노브랜드 전문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13종 가운데 1종은 이마트에서도 판매한다.

이처럼 노브랜드 상품을 노브랜드 전문점에서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이마트에서도 판매하게 되면서 노브랜드 가맹점주 사이에서 상품 중복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브랜드 상품의 판매 채널을 이중으로 취해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노브랜드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경쟁해야 하는 꼴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노브랜드와 이마트24의 상품 중복을 피하려던 정 부회장이 노브랜드 가맹 사업을 시작하며 ‘뼈아픈 실수’를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만 판매하는 매장을 가맹사업 형태로 운영할 경우 해당 브랜드는 가맹점에서만 판매해야 한다. 다른 유통 채널에 해당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대기업에만 좋은 일이다. 가맹점주는 그만큼 경쟁을 해야 하고, 수익도 나눠야 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상품 중복 논란이 예상되면서 이마트가 노브랜드 가맹 사업을 무리하게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마트 측은 “노브랜드 제품을 이마트에서도 판매하는 것이 비밀리에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가맹점주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노브랜드 상품은 노브랜드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30~40%밖에 안 된다. 또 이마트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같이 판매하면 주문 수량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마트 내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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