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키움뱅크’ 컨소시엄 참여...‘제3인터넷전문은행’ 도전

입력 2019-03-28 09:36 수정 2019-03-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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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대 규모의 ATM기 구축 강점...편의점 생활금융 서비스 시장 선도 목표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롯데멤버스 등과 함께 키움증권이 구성하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생활 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편의 서비스 제공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금융 서비스 영역이 최근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금융 업무에 있어서 근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인 만큼 편의점의 전국 인프라망이 미래 금융 환경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키움증권,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롯데멤버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금융과 유통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보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편의점 생활 금융서비스 시장을 확실히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가장 큰 장점은 업계 최대 규모의 ATM기(현금자동입출금기; Automatic Teller’s Machine)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븐일레븐은 2009년부터 전략적으로 ATM기를 도입해 왔는데 현재 전국 6000여 대의 금융자동화기기 중 ATM기 대수가 4000대에 달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ATM기가 CD기보다 약 3배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활용도 측면에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높다”며 “다양한 금융기관과 활발하게 금융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ATM기가 CD기(현금지급기; Cash Dispenser)보다 운영 효율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ATM기의 대당 일평균 이용건수는 18.2건인 반면 CD기는 11.2건으로 ATM기가 62.5% 더 높았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제공)

국내 편의점의 금융 서비스 미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발달과 함께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접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입장에서는 편의점 ATM기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반 시중 금융사들도 자체 365코너를 확대 운영하기보다는 편의점의 전국 인프라를 활용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다자간 제휴 마케팅을 활성화하여 고객 혜택 및 편의를 넓히는 동시에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넘어 외화송금∙출금 서비스 같은 복합 금융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편의점 생활금융 서비스는 이제 필수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고 편의점의 전국 인프라망이 미래 금융 환경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금융과 유통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미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01년 설립된 세븐일레븐 재팬의 인터넷전문은행 ‘세븐뱅크’ 모델을 기반으로 2008년부터 자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검토해왔다. 이를 위해 전자금융서비스 회사인 ‘피에스넷’을 인수하는 한편 인터넷은행 설립에 필수조건으로 고객이 편하게 돈을 찾고 입금할 수 있는 ATM기를 코리아세븐을 통해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도입해 왔다. 하지만 국내 금융 관련 법과 제도가 갖추어지지 않아 이번 키움증권이 구성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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