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반대”...영국 시민 400만명, 제2 국민투표 요구

입력 2019-03-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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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도심에서 23일(현지시간)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브렉시트 반대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도심에서 23일(현지시간)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브렉시트 반대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이 다음달 이후로 연기가 확실시된 가운데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EU 탈퇴 철회를” “국민에게 다시 선택의 기회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에는 최대 100만 명(주최 측 추산)이 거리 행진을 벌이며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시위에는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등 잔류파 정치인들도 동참했다. 시위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자는 100만 명을 넘어 지난 2018년 10월 시위 때의 70만명을 웃돌았다.

현지 언론들은 시민들의 목소리와 플래 카드 메시지는 혼란을 타개하지 못하는 영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런던의 한 자영업자는 “정부는 이탈안을 두 번 부결시키더니 다음 주에는 3차 표결을 시도하고 있다. 왜 두 번째 국민의 목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영국 의회 사이트에는 EU 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청원이 최근 며칠 간 빗발치고 있다. 21일 EU 정상회의 동안에만 100만 건에 달한 서명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8시 현재 460만 건으로 증가했다. 청원에는 배우 휴 그랜트와 과학자 브라이언 콕스 등 유명 인사들도 참여했다.

EU는 21일 정상회의에서 다음주 영국 의회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방안을 승인한 경우에는 5월 22일까지 이탈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통과하지 못한 경우에는 영국이 4월 12일까지 사실상 ‘장기 연기’나 ‘합의 없는 이탈’의 선택을 강요하는 시나리오도 굳어졌다. 현 단계에서 제2 국민투표는 의회의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 연기가 된 경우에는 유력한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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