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硏 “현대차는 투자 우선, SK하이닉스는 배당 늘려야”

입력 2019-03-12 15: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현대차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현금 배당 주주제안이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SK하이닉스의 결산배당은 과소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신지배연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정기주주총회 임원 선임 및 배당 특이안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현대차 이사회가 제시한 3000원 현금배당에 찬성하면서, 2만1967원을 배당하라는 주주제안에 반대를 권고했다.

보고서는 “주주가 제안한 당해 연도 배당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8.97%, 404.18%로, 전년도 대비 각각 7.41%포인트(pt), 377.41%pt 상승한 수치”라며 “전년도 업종 평균 배당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0.87%, 26.45%”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는 전년 기말배당 대비 618.94% 증가한 5조8295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제안했으나 과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주주제안의 배경은 현대차가 약 9조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나, 최근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현금유출이 유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부연했다.

또 “현대차는 향후 5년간 45조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연평균 9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당해 연도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규모에 해당된다. 공시한 바와 같이 투자가 지속될 경우, 향후 현금배당 지급여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소는 “현대차는 자동차업 불황으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어, 당기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는 것 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배당 제안이 부족하다며 이익잉여금처분안 승인의 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당해 연도 배당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2.19%, 6.6%로, 전년도 대비 각각 0.1%pt 상승하고, 0.03%pt 하락했다”며 “전년도 업종 평균 배당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1.29%, 15.48%”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전년 기말배당 대비 50% 증가한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제안했으나 과소하다고 판단한다”면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해 당해 연도 배당가능이익은 38조4973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개별기준 1조7000억 원, 연결기준 2조3000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 기간을 고려할 때 연간 총 투자액은 약 2조3100억 원 내외로 예상되며, 당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액의 10% 수준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성에 대한 120조 원의 투자계획은 2022년 이후로 구체적인 투자기간 등이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저조한 주가로 총 주주수익률(-18.44%)이 주주 요구수익률(9.56%)에 비해 부족해 총 주주 수익관점에서도 배당 제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27,000
    • -1.34%
    • 이더리움
    • 4,517,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1.24%
    • 리플
    • 742
    • -0.8%
    • 솔라나
    • 197,600
    • -3.52%
    • 에이다
    • 658
    • -1.94%
    • 이오스
    • 1,174
    • +1.03%
    • 트론
    • 173
    • +1.17%
    • 스텔라루멘
    • 162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50
    • -0.53%
    • 체인링크
    • 20,340
    • -2.21%
    • 샌드박스
    • 646
    • -0.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