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경상수지 흑자폭 9개월만 최저..반도체 등 단가하락에 수출악화

입력 2019-03-08 08:24 수정 2019-03-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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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 해외관광에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돌아온 외국인 증권투자 5개월만 증가

경상수지 흑자폭이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단가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악화가 원인이 됐다. 여행수지도 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5개월만에 유입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2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5월부터 81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다만 작년 4월(13억5570만달러 흑자) 이후 9개월만에 가장 적은 흑자규모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대비 25.7% 감소한 5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5.4% 줄어든 493억800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설과 추석연휴 효과를 제외할 경우 2016년 10월(-6.9%) 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상품수입도 2.0% 감소한 437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5.9% 감소한 46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와 차부품이 12.5% 증가한 54억2000만달러를 보였지만, 반도체(-22.6%, 76억9000만달러)와 석유제품(-4.6%, 35억3000만달러), 화공품(-1.3%, 60억3000만달러) 등이 감소했다. 수입도 1.7% 줄어든 450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원자재(0.1%)와 소비재(8.6%) 수입이 증가한 반면, 자본재(-9.0%) 수입은 감소했다.

양호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단가하락과 석유류 및 유가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상품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중국과 중동쪽 산업활동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동은 저유가와 함께 정정불안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부진은 2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 감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18.8% 감소한 36억1000만달러를 보였다. 컨테이너 운임지수 상승에 따라 운송수지 적자폭이 2억8000만달러로 줄었고, 여행수지 역시 18억6000만달러로 적자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작년 1월(22억달러) 이래 1년만에 가장 컸다. 중국인(39만3000명)과 일본인(20만7000명)을 중심으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출국자 역시 291만2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때문이다. 직전 최대 출국자수는 작년 1월 기록한 286만7000명이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14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효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해외송금이 많았던데 따른 기저효과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0억7000만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주식에 43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4개월만에 바이(Buy) 코리아를 실현했다. 반면 채권에서는 32억8000만달러를 빼 3개월만에 나갔다.

양 팀장은 “주식투자는 미 연준 금리인상 기대 약화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채권투자는 만기도래와 스왑레이트 마이너스폭 축소 등에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단기자금이 빠진 요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58억8000만달러로 41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와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채권투자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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