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LPG가격 70원 안팎 인상

입력 2008-07-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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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E1 이틀째 마라톤 회의 끝에 결정

가스업계가 액화석유가스(LPG)의 공급가격을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70원 안팎으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어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택시업계가 지난달 대규모 집회를 갖고 LPG가격 인하를 요구했던 만큼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 등은 7월 LPG공급가격을 ㎏당 70원 안팎 올렸다.

SK가스는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당 62원(4.95%) 올린 1315.27원에, 부탄가스의 가격은 ㎏당 74원(4.59%) 오른 1685.20원으로 확정했다.

E1도 프로판가스는 ㎏당 62원(4.96%) 인상된 1313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69.2원(4.28%) 오른 1685.2원으로 결정해 적용키로 했다.

SK가스와 E1은 국내 LPG 공급물량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사실상 2일부터 인상된 LPG 가격이 적용되는 셈이다.

따라서 각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연료용 LPG 가스(부탄가스)는 SK가스가 리터(ℓ)당 43.22원, E1이 40.41원 인상될 예정이다.

앞서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제조, 국내 공급하는 GS칼텍스는 지난달 30일 프로판가스는 ㎏당 62원 오른 1294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74원 오른 1681원으로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가격 인상, 환율 급등 등 가격인상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동결할 경우 손실이 날 수밖에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상반기에 가격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2차례에 걸쳐 가격을 동결한 바 있어 상반기 영업이익 또 상당히 좋지 않다"며 "일반 소비자는 물론 택시운전사,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LPG 공급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가격인 사우디 아람코사의 6월 LPG 기간계약가격(CP)은 톤당 부탄가스는 920달러, 프로판가스는 895달러로 전달(5월)과 비교해 톤당 부탄가스는 60달러, 프로판가스는 50달러가 올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PG 가격은 사우디 아람코사에서 매월 말에 다음달 적용될 LPG 기간계약가격을 통보하면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LPG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이 결정,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이에 따라 ℓ단위로 판매하는 충전소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이 지난 달 처음으로 1000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7월에도 계속 1000원대 가격수준을 유지하게 돼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 등 LPG차량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연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스업계가 이틀간 마라톤 회의 끝에 LPG가격 인상폭을 결정했지만 향후 택시업계의 반발 등 진통이 예상된다.

전국운수산업노조 민주택시본부(택시노조)는 지난달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LPG 폭등 규탄, 생존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택시노조는 그 자리에서 "LPG가격이 비싼 것은 정부의 고환율정책과 유가자율화, SK가스, E1 등 가스업계의 독점체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LPG값을 인하하지 않는다면 30만 택시가족은 대규모 집회와 택시운행 중단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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