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미봉책에 불과"

입력 2019-02-18 17: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18일 한진그룹의 중장기 비전 발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KCGI는 이날 "한진 측의 비전 발표 자체는 환영하지만, 이는 기존 경영진의 위기 모면을 위해 급조된 임기응변이고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미봉책"이라며 "KCGI가 제안한 한진그룹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KCGI는 한진그룹의 경영 전략 부재를 지적했다. 중장기 비전 발표에 부채비율 축소와 신용 등급 회복에 대한 구체적이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KCGI는 "대한항공은 글로벌 주요 항공사 평균 부채비율(200~300%) 대비 현저히 높은 부채비율(747%, 2018년 말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외부투자유치 등을 통해 과거 수년간 방치됐던 호텔ㆍ레저에 대한 무리한 투자가 다시 이루어질 경우 그룹 전체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중장기 비전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KCGI는 "지난달 21일 한진그룹 측에 제안한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서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보상위원회 설치, 임원추천위원회 도입과 전자투표 도입을 요청했다"며 "우리가 제안한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안들은 한진그룹의 발표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KCGI는 "위와 같은 사유로 한진그룹의 금번 발표안이 정기주총을 넘기 위한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KCGI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진그룹 경영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KCGI는 "대주주 일가와 석태수 부회장이 위기의 본질을 깨닫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가 회복될 수 있을 때까지 정보공개 요청 및 문제제기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진그룹은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적으로 납득할 때까지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블랙록 ETF 운용자산, 그레이스케일 넘었다…글로벌 투자액 전 분기 대비 40% 증가 外 [글로벌 코인마켓]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51,000
    • +0.43%
    • 이더리움
    • 5,255,000
    • +2.2%
    • 비트코인 캐시
    • 704,000
    • +1.37%
    • 리플
    • 730
    • -0.68%
    • 솔라나
    • 244,700
    • -0.45%
    • 에이다
    • 668
    • -0.45%
    • 이오스
    • 1,176
    • +0%
    • 트론
    • 165
    • -2.94%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300
    • -1.99%
    • 체인링크
    • 22,990
    • +0.7%
    • 샌드박스
    • 637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