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카드분사 · 저축銀 인수로 소매금융 강화

입력 2008-06-29 09:47 수정 2008-06-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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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금융위원회로 부터 KB금융지주회사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국민은행이 카드 분사 및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소비자금융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KB금융지주회사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되며,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 KB선물, KB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 KB창업투자, KB데이타시스템 등 8개사와 KB생명보험과 국민은행 홍콩현지법인, 국민은행 런던현지법인, KB투자증권 홍콩현지법인 등 손자회사 4개를 두게 된다.

국민은행 등 8개 회사는 오는 8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KB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5번째의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KB카드 분사 '수면위로'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주사 설립을 목표로 한 만큼 카드 분사는 정해진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카드사업 분사에 대해 말을 아끼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KB카드의 분사가 현실화될 경우, LG카드와 합병한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의 대형 전업계 카드사가 탄생하게 된다.

국민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지주사를 설립한 뒤 1년 이내 카드사업 분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카드사업을 분사,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소비자금융부문의 강화를 통해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업을 분리하면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또 공격적인 영업도 가능해 진다.

아울러 그룹차원의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등 자회사간 교차판매도 가능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KB카드의 분사는 금융권 전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카드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카드와 신한카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마케팅·점유율·인지도 등에서 KB카드에 크게 밀렸지만 LG카드 인수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3.1%로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이 16.4%, 삼성 10.3%, 현대 8.4%, 하나 7.1%, 기업 5.9%, 농협 5.9%, 롯데 5.8%, 우리 5.1%, 외환 3.7%, 등이 뒤를 이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KB카드의 분사가 이뤄질 경우 자금조달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축銀 인수 통한 소비자금융 진출 추진

국민은행은 또 전통적으로 소매금융부문이 강한 만큼 이를 토대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의 소매금융영업과 별도로 저축은행을 인수해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대전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저축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 실사를 진행중에 있다"며 "이를 마무리한 뒤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인수금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IB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2663억원에 한누리증권을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한누리증권 인수를 통해 IB 역량 강화는 물론 CMA 상품을 통해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이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향후 브로커리지 영업 위주의 중소형 증권사도 추가로 인수해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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