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패권경쟁으로 번진 G2 무역전쟁..중국, AI 조기교육 사활

입력 2019-02-11 16:34 수정 2019-02-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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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기술 둘러싼 미·중 패권 다툼 속 우수 인재 양성에 발빠르게 나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기술자를 키우기 위해 중국 정부와 기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AI 인재 육성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미국을 따라잡고자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신기술을 둘러싼 미·중 패권 다툼 속에서 자체 인재 육성만이 해답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중국 거대 IT 업체 넷이즈는 겨울 방학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5일간 AI 합숙 교육을 제공한다. 수강료는 총 5000위안(약 83만 원). 수강 신청은 시작과 함께 50명 정원이 마감된다. 닛케이는 “자녀 교육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중국 부모의 성향과 저출산 여파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장에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데려온 학부모 양메이(37)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AI 기술에 관심을 둔다면 수강료가 얼마든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또 다른 거대 IT 기업 텐센트 또한 AI 관련 교육을 대중에 제공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17년 7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新一代人工智能發展規劃)’을 발표해 국가 정책으로 제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봄부터 일부 초, 중, 고등학교에 AI 수업을 도입한다. 중국 정부가 최근 출간한 AI 교육 교과서를 수업 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와 기업이 AI 인재 육성에 혈안이 되어있는 이유는 바로 자국 내 부족한 교육 환경 때문이다. 중국 구직 사이트 링크트인(LinkedIn)에 따르면 전 세계 190만 명의 AI 기술자 중 미국이 약 85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반면 중국은 5만 명에 그쳐 AI 기술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학별 AI 인재 육성 추이도 비슷한 결과를 내보였다. 텐센트가 2017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인재를 육성하는 370곳 대학 중 미국이 170곳, 중국이 20곳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 이공계 학생들의 미국 비자 발급이 어려워진 점 또한 중국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 현재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AI 인력 대부분이 미국 유학 출신이기 때문이다.

류허 부총리는 지난해 9월 상하이서 개막한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AI는 미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라며 “중국 정부가 나서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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