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서 20억배럴 석유광구 확보

입력 2008-06-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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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와 8개 광구 광권 계약

우리나라가 이라크 쿠르드지역에서 8개 석유담사광구에 대한 광권을 확보했다. 이는 지분매장량 20억배럴 규모로 지금까지 확보한 것중 가장 크다.

그러나 계약 체결 상대방이 중앙정부와 석유광구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쿠르드 정부라는 점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도 남아있다.

우리나라측은 중앙정부와 쿠르드 지방정부가 현재 협상을 원만하게 진행하고 있어 향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개 광구, 지분배장량 20억배럴 확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1일 이라크 아르빌에서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와 2개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 및 6개광구의 지분양도계약 등 총 8개 광구의 광권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8개광구 중 5개는 쿠르드지역 북쪽 아르빌 인근에, 나머지 3개는 술래마니아 인근 남쪽에 위치해 있다. 지난 2월 양해각서 체결 당시 광구는 4개에 불과했지만 8개로 늘었다. 지난해 광권을 확보한 바지안 광구 지분 20%도 이번 광구계약에 포함됐다.

8개 광구는 이전에 시추가 이뤄진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탐사광구로 분류되고 있다. 기대매장량은 72억배럴이고 탐사 성공시 우리측은 20억배럴를 확보하게 된다.

김성훈 석유공사 신규사업단장은 "이번 계약과 함께 시추 작업을 벌여 3∼4년뒤 시험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험 생산시 초기 하루 3만 배럴, 생산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경우 하루 2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OC건설과 연계

이번 광구 개발 계약과 함께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을 대표로 우리측 SOC컨소시엄이 쿠르드 지역에 7억달러 규모의 전기공사를 비롯해 6억달러 규모의 상수도, 8억달러 규모의 하수도 등 사회기간시설을 지어 주는 SOC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했다.

석유공사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에서 2억달러, SOC컨소시엄은 19억달러를 투자, 유전개발과 함께 SOC건설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석유공사가 확보한 8개 광구의 개발을 통해 생산된 원유 중 쿠르드 정부 수익으로 SOC건설자금을 돌려 받게 된다. SOC컨소시엄에는 코오롱건설과 두산건설, 극동건설, 안흥개발, 유아이이앤씨도 참여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쿠르드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광구가 성공적으로 생산되지 못할 경우 다른 생산광구에서 나온 수익으로 SOC컨소시엄의 투자자금을 보전해주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SOC컨소시엄은 현재 석유공사와 함께 은행권, 수출보험공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중앙정부와의 문제 남아

한편 석유공사와 쿠르드 지방정부의 광권계약에서 넘어야 할 산은 이라크 중앙정부다.

지난해 12월 석유공사가 바지안 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이라크 중앙정부는 지분권을 내세우며 SK에너지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인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계약 역시 쿠르드 지방정부와 체결된 만큼 중앙정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은 "이라크 헌법에 따라 쿠르드지방정부의 허가만 얻으면 탐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바지안 광구 계약때와 마찬가지로 국제 로펌을 통해 법적 안정성은 이미 확보해 놨고 이미 20여개 외국기업들이 쿠르드 정부와 유사한 탐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쿠르드 정부와 이라크 중앙정부간에 정치적인 이유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에도 쿠르드 총리가 중앙정부를 방문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우리 정부도 이라크 중앙정부와 협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라크 대부분의 유전이 있는 남부지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관계개선은 꼭 풀어야할 과제"라며 "정부가 조만간 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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