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덤프트럭 조합원, 생계 막막하다... 비관 자살

입력 2008-06-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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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노조가 표준임대차계약서 조기 정착과 유류비 지원 등을 요구하며 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천 영종지회 소속 건설노조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인천건설기계지부 영종지회 소속 조합원 김모(48)씨가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도 평택시 창내면 궁안교 밑 뚝방에서 자신의 15톤 덤프트럭 적재함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덤프트럭 조수석에는 ´유서´라고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며"유서에는 "더러운 세상 나 먼저 간다. 영종도 X들아 다해라. 착한 사람 죽는 게 이거 뿐이다. 캐피털회사에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마시다 버린 막걸리, 소주병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건설기계노조 관계자는 "김씨가 어렵게 할부로 덤프트럭을 구입했으나 고유가 등으로 할부금을 갚지 못해 괴로워했던 것 같다"며 "사측의 부당함에 맞서 교섭을 해태하는 등 사용자들의 일방적 행태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관계자는 또한"고유가에 따른 생활고가 결국 건설기계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면서"건설기계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건설사와 무책임한 졸속행정으로 일관한 정부가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덧붙혔다.

숨진 김씨는 인천지역 건설기계 소속 노조원으로, 건설노조 파업으로 33일째 공사가 중단된 인천 영종하늘도시 기반시설인 도로공사현장에서 근무하다 평택지역 공사현장으로 옮겨 공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토지공사가 발주처로 진행중인 영종하늘도시는 (주)한양이 1공구를, GS건설이 2~3공구, 동양고속건설이 4공구를 각가 시공을 맡아 현재 부지조성공사를 진행중이며, 김씨의 자살로 인해 시공사와 건설노조간 협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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