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코오롱 SAP 사업 인수

입력 2008-06-24 11:23 수정 2008-06-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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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아크릴산 및 SAP사업 매출규모 1조5천억원 달성

LG화학이 석유화학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인수·합병(M&A)를 통한 해외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코오롱의 SAP(고흡수성 수지)사업을 인수한다.

특히 이번 인수는 양사 모두에게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된 국내 유화업계간 자율적 사업구조조정으로 국내 유화업계 경쟁력 확보방안의 좋은 사례로써 주목되고 있다.

SAP는 아크릴산과 가성소다를 중합시켜 생산하는 합성수지 제품으로 백색 분말 형태를 갖고 있으며, 주요 용도는 유아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품, 전선 방수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LG화학은 SAP의 원료가 되는 아크릴산을 생산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코오롱 등 SAP제조업체에 공급해왔다.

LG화학은 지난 4월 코오롱과 SAP사업 인수와 관련된 MOU를 체결한 후 최근 정밀실사와 함께 인수를 위한 주요조건에 합의하고,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900억원으로, 코오롱 유화부문의 김천공장내 7만톤 규모의 SAP생산설비를 포함해 주요 기술, 특허 등의 지적재산권, 영업관련 채권, 채무 및 사업관련 인력을 전원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SAP메이커들이 대규모 증설 및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개별적인 사업형태로는 한계가 있다는데 양사가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하고 "SAP사업의 국가경쟁력 제고 등 양사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형태로 사업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국내 유화업계간 자율적으로 진행된 사업구조조정으로서 단순 업무제휴 또는 조인트벤처(J/V)가 아닌 M&A라는 측면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유화업계의 경쟁력 확보방안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LG화학은 이번 SAP사업 인수를 통해 ▲아크릴산과 SAP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확보로 아크릴사업이 속한 석유화학사업부문 경쟁력 제고 ▲아크릴산 및 SAP을 선두로 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은 우선 남미와 중동지역 현지 유화업체와 아크릴산 및 SAP사업의 조인트벤처 추진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신흥성장시장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아크릴분야에서의 독자적인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5배 이상 늘려 아크릴산 및 SAP사업 매출규모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는 등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SAP사업인수는 수익동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M&A를 선언한 이후 첫 번째로 가시화된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또 "앞으로 구조적인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의 조기사업화 및 해외진출 가속화를 위해 M&A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와의 사업제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오롱은 이번 양도로 확보된 재원을 통해 고부가 아이템에 집중할 예정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이번 SAP 양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며 "양도로 확보되는 재원은 고부가 아이템에 집중, 이익을 극대화하고,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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