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너지 가격 인상, 국제유가 안정 '글쎄'

입력 2008-06-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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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국내 에너지 가격의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가격 인상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조치가 국제유가의 안정화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내다봤다.

즉 가격 인상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국제 유가의 안정화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중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은 한층 더 심해지고,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은 2007년 10월 에너지 가격을 약 9% 인상(휘발유 기준)했다"며 "이후 약 한달간 중국 증시는 17.7% 정도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즉, 에너지 가격 인상이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부추겨 결과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 안정의 보다 근본적인 방안은 가격 인상이 아니라, 수요 조정을 통해서만 가능한 문제인 것으로 사료된다"며 "중국의 연료 및 전기 구매자 물가지수의 상승시 단기적인 충격은 존재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세계 석유소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연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석유 소비가 에너지 가격을 인상했다고 해서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며, 에너지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석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중국의 에너지 가격 인상이 국제 유가 안정에 미치는 효과는 일시적인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중국에서의 석유류 소매가격에 대한 일회적 인상이 중국내 석유 소비를 줄일 것이란 판단은 다소 성급해 보인다"며 "오히려 단기적으로 높아진 유류 소매가격이 생산을 촉발함으로써 공급부족으로 제한됐던 소비가 더 크게 증가할 가능서이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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