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태양광발전 산업 클러스터' 논의 본격화

입력 2008-06-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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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이 산업체, 대학, 연구소가 집적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산업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하고, 공론화에 나섰다.

영월군은 군내 위치한 폴리실리콘 생산 주원료인 규석광산을 활용, 폴리실리콘 생산 도시로의 구축과 50MW급 태양광발전시설의 도입을 통해 미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와 영월군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태양광발전 산업클러스터 조성방안 컨퍼런스'를 가졌다.

◆폐광도시에서 태양의 도시로

영월군이 내놓은 방안은 태양광발전 부품 신소재산업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을 두 축으로 하는 미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권혁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지역에너지실장은 '영월군 태양광 발전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기본구상'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레 폴리실리콘'과 같은 폴리실리콘 제조회사를 중심으로 한 산업체와 에너지관련 석·박사 과정을 인근 대학으로부터 유치해 미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권 실장은 클러스터 조성 방안에 이유에 대해 "영월군의 경우 철도 등 인프라와 폴리실리콘 생산 주원료인 규석광산이 3개가 운영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할 경우 폴리실리콘 생산 도시로서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월군 내 50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의 도입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강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권 실장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공공분야 등 대체에너지 시범사업을 통한 초기 시장형성, 태양광 에너지기술 교육 및 연구개발 사업 ▲에너지·환경기업(태양광발전산업 중심) 도시 건설과 일자리 창출 ▲그린 빌리지(Science Village) 조성 ▲기타 국가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요구되는 미래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글로벌화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관련 기업·연구기관 유치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체 창업과 이전을 장려하고, 국내외 신재생에너지기업(태양광발전)의 유치 및 국내 신재생에너지 벤처기업 발굴 및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학 등고 연계, 공동기술 연구 및 과학 기술교류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첨단 소재 R&D 특구지정으로 태양광발전 부품 신소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실장은 "영월군의 경우 첨단기술관련 대기업과 연구소는 대전 및 대도시지역 입지를 선호해 첨단기술개발 및 산업 유치에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재 및 생산장비 제도기술이 취약해 시설유지 보수 및 관련 부품 소재 산업이 유망,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특성화대학원 유치

영월지역은 태양전지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 및 태양광발전소 건립 등 우수한 사업기반이 형성돼 있다. 현재 폴리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이레 폴리실리콘사가 입주 희망을 제의,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영월지역은 군지역으로서의 한계에 따른 연구기능 입지의 제약으로 전문클러스터 구성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석·박사과정 30명 이내의 특성화대학원 유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혜란 제이씨기술사사무소 소장은 '태양광 발전산업 클러스터와 대학과의 연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영월은 입지여건상 연구기능 입지에 불리 및 태양광전문클러스터로서의 위상이 미약하다"며 "연구기능을 포괄하는 학교기능(대학원) 유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특히 태양광발전 및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의 부재 등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전문클러스터 형성 및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특성화대학원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클러스터의 특징에 맞게 태양광분야 전문교원 및 기술력이 구비된 대학의 유치가 필요하다"며 "대도시지역과의 접근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강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결해야 할 과제 많아

그러나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생산공장을 영월군에 들어설 경우 이를 운영할 인력문제부터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경쟁, 특성화대학의 유치 가능성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강창원 피에스디테크 대표는 "생산공장이 들어설 경우 8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또한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특성화대학을 설립해도 생활 근거지를 옮기면서 오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신성호 기술표준원 서기관은 "태양광발전 산업의 경우 대구시, 광주시 등 많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월군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 서기관은 또 "지리적 여건이 불리한 영월군이 단독으로 클로스터를 추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합리적인 추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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