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굴기 난관...올해 시장성장률 5년내 최저치 예상

입력 2019-01-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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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당 간부들을 소집해 세미나를 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신화뉴시스 )
▲21일(현지시간)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당 간부들을 소집해 세미나를 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신화뉴시스 )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 막대한 인력 및 자본을 투입함에도 예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전년 대비 연간 매출 성장률은 16.20%로 예상된다. 금액으로는 7298억 위안(약 121조 원)이다.

이 같은 성장률은 최근 5년 내(2015∼2019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15년 23.05%, 2016년 20.11%, 2017년 21.75%, 지난해 18.98%(예상치)로 그동안 줄곧 20% 안팎 수준에서 유지됐다.

낮은 성장률이 나온 배경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전반적인 수요 약화,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둔화 전망에 더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등이 중국 반도체 산업에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여전히 한국 업체와 직접적인 경쟁은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중국 국영기업 칭화유니 산하의 낸드플래시 업체인 YMTC가 지난해 32단 낸드플래시를 개발했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2014년 여름에 선보인 것이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운신 폭이 비좁아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낸드플래시 예상 생산량 비중은 도시바(36.8%)와 삼성전자(32.5%)가 양대 축인 가운데, SK하이닉스(13.3%)와 마이크론(11.8%)이 10%대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YMTC의 예상 생산량 비중은 0.8%로 1%가 채 안 됐다.

그러나 중국의 반도체 추격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고, 향후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언제든 중국이 급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 강교진 선임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생산물량을 확대해 시장 수급을 교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 기업들도 중국 업체들의 웨이퍼 투입 기준 설비 투자 집행, 기술자 영입 추이, 중국 정부의 지원 방향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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