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銀 순위 경쟁 '치열'

입력 2008-06-20 11:15 수정 2008-06-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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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부동의 1위'...HK 2위로 '껑충'

대형 저축은행들간의 순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상위권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순위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말기준 자산을 비교한 결과, 중대형 저축은행들간 순위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저축은행별로는 3조3955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솔로몬저축은행이 단일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한 3조 이상의 자산을 기록, 업계의 1위를 고수했다.

이어, HK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2조3753억원을 기록하며, 1년 동안 5453억원의 자산을 늘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HK저축은행은 현재 개인신용대출 시장의 확대로 저축은행간의 시장 경쟁에서 잃어버린 입지를 만회하고 있다.

또 부산저축은행은 3639억원이 늘어난 2조2545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제일저축은행이 2조222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저축은행은 2조1661억원의 자산 규모로 5위를 유지했고,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토마토저축은행도 2조304억원으로 6위권을 지켰으며, 경기저축은행 역시 1조8658억원으로 7위를 고수했다.

2006년 말 10위를 기록했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영업기반 확충을 통해 지난해 말 4228억원의 자산을 늘리는 등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밖에 부산2저축은행이 1조6264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으며, 진흥저축은행이 1조6248억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진흥저축은행의 경우 2005년 8위에서 2007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말 4042억원의 자산을 늘려, 10위권을 탈환했다.

반면, 2006년 말 1조2886억원의 자산을 기록, 8위에 등급한 미래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위권 저축은행들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량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틈새시장 개척, 지점 증설 등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자산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판도 변화에 주목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자산 증가에 대한 일부 금융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는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산건전성은 아직까지 취약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형 및 단기수익 중심의 경영을 지양하는 한편 무수익여신 상각과 자본성자금 확충,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은 1999년 외환위기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20%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해 왔다. 이는 일반은행의 성장률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자산건전성은 은행권에 비해 완화된 분류기준이 적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상회하는 등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BIS비율도 지난해 말 9.68%로 일반은행 평균 11.9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처럼 높은 부실여신비율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저축은행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와 이익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영업확대 등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을 늘리기 보다는 다소 수익성이 낮더라도 과도한 리스크의 부담이 전제되지 않는 안전한 자산운용의 비중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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