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 대차거래 ‘사상 최대’…IT·제약 집중

입력 2019-01-20 11: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주식 대차거래가 IT·제약 업종을 중시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대차거래는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대차거래는 보통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때 증가한다. 대차거래가 무조건 공매도로 이어지진 않지만,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실제 증시는 대차거래에 따라 공매도 증가 여부를 판단하며, 증가는 기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작년 말·올해 초 대차거래 감소와 공매도 거래량 비율 감소가 감소되고 있어, 관련 지표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차거래(체결기준) 규모는 전년보다 31.2%(2437만 주) 증가한 102억3700만 주를 기록했다. 대차거래가 100억 주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해 4분기 증시 급락이 대차 거래 급증으로 연결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실제 코스피가 해당 기간 대차거래는 30억6928만 주로 전 분기보다 35.9% 급등했다. 코스피는 연초를 기점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6월과 10월 대규모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차거래가 늘고 낙폭을 키운 업종은 IT와 제약이다.

코스피 시장은 전기전자가 12억309만 주로 1위였다. 운수장비(7억7407만 주), 금융업(5억9010만 주), 운수창고(5억1014만 주), 기계(5억972만 주), 화학(3억9641만 주), 유통업(3억8433만 주) 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IT부품 업종이 3억972만 주로 가장 많았고 제약(2억3900만 주)이 2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코스피 시장에서 대차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5억4005만 주)였다. 삼성중공업(3억3160만 주), 팬오션(2억6612만 주), KODEX 200(1억9542만 주), 두산인프라코어(1억9249만 주), 한화생명(1억6592만 주), SK하이닉스(1억6034만 주)가 후순위에 위치했다.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기업의 대차거래가 두드러졌다. 신라젠(9326만 주)과 셀트리온헬스케어(7769만 주)가 각각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모(6289만 주), 파라다이스(6115만 주), 제이콘텐트리(5951만주)도 대차 거래 상위 종목이다.

다만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대차거래가 감소하고 있어 하락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인 대차거래 이슈가 증시 반등을 이끌지 주목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먼저 생각한 대목은 거래량 중 공매도 거래량의 비율”이라며 “2018년 11월을 기점으로 (공매도 거래량 비율) 고점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의 경우 대차거래 부진에 따른 비자발적 감소로 볼 수 있지만 연초의 감소는 다소 색다르다”며 “(하락 이벤트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최근 흐름은 하락압력의 축소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7월부터 햇살론ㆍ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도 실시간 온라인 상담 된다
  • 김우빈·신민아, '쇼핑 데이트' 포착…10년째 다정한 모습
  • 단독 R&D 가장한 ‘탈세’…간판만 ‘기업부설연구소’ 560곳 퇴출 [기업부설硏, 탈세 판도라]
  • 푸바오 신랑감 후보…옆집오빠 허허 vs 거지왕자 위안멍 [해시태그]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한남동서 유모차 끌고 산책 중…'아빠' 송중기 근황 포착
  • [종합]가스공사 등 13개 기관 낙제점…'최하' 고용정보원장 해임건의[공공기관 경영평가]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395,000
    • +0.47%
    • 이더리움
    • 4,982,000
    • +2.89%
    • 비트코인 캐시
    • 545,000
    • +1.58%
    • 리플
    • 700
    • +2.49%
    • 솔라나
    • 191,300
    • +1.27%
    • 에이다
    • 544
    • +2.84%
    • 이오스
    • 805
    • +3.87%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31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00
    • +4.1%
    • 체인링크
    • 20,230
    • +5.53%
    • 샌드박스
    • 456
    • +5.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