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3세 구본호 '대우 구명로비'의혹 연루 체포

입력 2008-06-20 09:20 수정 2008-06-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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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풍언씨와 짜고 증권거래법 위반

코스닥 시장 '미다스의 손'으로 불려온 범 LG가 3세로 구본무 회장의 육촌동생인 구본호씨가 체포됐다.

'대우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0일 조풍언씨 수사와 관련, 범한판토스와 레드캡투어 대주주인 구본호 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 조사 중이다.

검찰 조사결과 재미 무기상인 조풍언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 회사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는 구씨가 대주주인 여행사 레드캡투어는 2006년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20만주의 주식을‘글로리 초이스 차이나’에 140억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레드캡투어의 주가가 4만원대로 폭등하면서 이 회사는 수십억원대의 차익을 거뒀다.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는 조씨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200만주를 헐값인 100억원에 넘긴 회사다.

검찰은 구씨가 글로리초이스차이나를 비롯한 주식거래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이날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레드캡투어의 주가 폭등 과정에서 구씨가 시세조종 등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구씨를 상대로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에 유상증자 물량을 넘긴 경위, 구씨가 조씨의 자금을 세탁하거거나 불법 자금을 숨겨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씨 소환에 앞서 재미교포 사업가인 조풍언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구씨가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투자하는 종목마다 큰 성과를 거두는 등의 부당이득을 챙긴 단서를 잡아 내사를 펼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절친한 사이인 구씨와 조씨가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한편 구씨는 코스닥시장에서 손대는 종목마다 상한가를 기록,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돼 금감원 조사 및 검찰의 내사를 받아왔다.

1975년생인 구본호 씨는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 고 구정회씨의 손자로 LG그룹 구본무 회장과는 육촌지간이며 LG그룹과는 그룹의 물류 부문을 담당하는 (주)범한판토스(구 범한물류)의 대주주에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레드캡투어, 동일철강, 미디어솔루션, 액티패스, 엠피시 등등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에 손을 대는 족족 주가가 급등세를 시현하며 막대한 차익을 올린 후에 투자금을 빼는 행각을 벌여 왔다. 구씨는 이러한 투자 행각으로 최근 1년 여 동안 주식으로 1400억원대를 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물의를 빚는 투자행각이 지난해 집중 조명되면서 구본무 LG회장은 그를 지난해 수차례 불러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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