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잇단 악재에 힘겨운 '2위 경쟁'

입력 2008-06-20 08:26 수정 2008-06-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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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악화·사업비 과다 이어 3천억대 부동산PF 부실 걱정

손보업계 빅4중 하나인 LIG손보가 연이은 악재에 시름하면서 2위권 싸움에서 조금씩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2위를 기록하고 있던 LIG손보는 최근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다소 밀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매출규모 기준으로 삼성화재가 28.8%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현대해상(15.4%),동부화재(14.5%),LIG손보(13.2%), 메리츠화재(7.8%) 등의 순이다. 현대해상과는 이미 2%이상 벌어졌다.

LIG손보가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당시 LIG손보는 LG화재에서 이름을 바꾸고 의욕적인 새출발을 계획했다.

그러나 오히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경영상황이 갈수록 나빠졌고 대표이사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기영 전 사장을 현재 김우진 사장으로 교체한 것.

그 당시 LIG손보의 매출은 2조25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늘어난 반면 당기순익은 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손해율 악화가 요인이었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2위 경쟁을 하면서 무리한 영업이 가져온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LIG손보는 자동차보험 등 부문에서 지나치게 많은 사업비와 상대적으로 불량한 계약을 많이 보유하게 돼 이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LIG손보는 여전히 사업비 지출이 많은 편이다. 지난 회계년도 초과사업비율을 보면 동부화재 1.6%, 현대해상 1.2%지만 LIG손보의 경우 5.8%의 초과사업비율을 기록했다.

경쟁은 비용 초과를 가져왔고 손해율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상황까지 겪은 것이다. 그후 모집조직 대거 이탈, M&A설에 사업 포기설까지 나돌면서 LIG손보의 고행은 계속된다.

올해에는 서브프라임 사태까지 겹쳐 LIG손보는 100억원의 투자손실을 기록했다.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부동산PF와 관련한 위험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설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LIG손보가 보유한 3300억원(지방 1000억원)규모의 부동산PF가 부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LIG손보는 지난해 부터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회계년도 순이익 124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무려 1139%나 급증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회계연도에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인건비가 크게 줄고, 인수지침 강화로 인해 매출과 순익이 적었기 때문이다.

또 LIG손해보험은 증권업 진출을 위해 800억원을 출자해 LIG투자증권을 설립하기로 하고 금융위로 부터 신규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아 종합금융사 또는 금융지주사로의 발전도 예상되고 있다.

연이은 악재를 극복하고 LIG손보가 예전 업계 2위사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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