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ㆍ시민사회 "결국 쇠고기 재협상 않겠다는 말"

입력 2008-06-19 16:04 수정 2008-06-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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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국민 담화와 뭐가 달라졌나, 항쟁 선언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파문 및 최근 시국과 관련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야권과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는 결국 재협상을 하지않겠다는 뜻을 대통령이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며 항쟁을 선언했다. 지난 국민 담화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쇠고기 재협상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힌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직도 쇠고기 협상에 대한 인식이 국민들의 요구와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며 "마늘과 휴대폰 예를 들면서 재협상을 할 수 없다고 변명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지금 시국은 반성하고 참회만 할 한가한 시간이 아니다"며 "시국 현안을 풀고 재협상을 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는 게 현 상황에서 해야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쇠고기 문제는 검역주권이 핵심인데 아직도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인적쇄신과 관련해 "청와대는 물론이고 내각도 대폭 물갈이해야 국민들이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국민에 대한 도전장"이라며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기조 대전환을 염원했던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할 때 국민을 상대로 항쟁을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민심의 촛불대항쟁을 지켜봐야할 것이고 그때는 아침이슬 노래가 아니라 정권퇴진 구호를 들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인지 한국의 대통령인지 우리 국민은 사대주의로 가득한 대통령을 모시는 수모를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협상을 하지 않은 이유가 국제적 신뢰 때문이라고 하는데,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한미 FTA 재협상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며 "국제적 신뢰는 국내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성립 불가능하다. 결국 이 대통령이 미국 육류수출업자와의 신뢰, 부시 대통령과의 의리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대통령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촛불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밤 10시부터 20일 새벽 3시까지 촛불시위 이후 첫 국민대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해 향후 투쟁방향에 관한 의견을 모아가기로 했다.

오는 21일은 대규모 촛불시위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주말이 두 달째 접어드는 촛불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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