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예고된 참사에 시장 잠잠

입력 2019-01-16 11:11 수정 2019-01-16 18: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국이 ‘경제적 자살’ 하진 않을 것”…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 낮게 봐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승인투표가 역대 최고 큰 표 차로 부결됐지만 이미 예상된 결과인 만큼 시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시장은 오히려 유럽연합(EU)과의 재협상이나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등 추후 일정과 중국의 경기 동향에 더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5.75포인트(0.65%) 오른 2만4065.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69포인트(1.07%) 상승한 2610.30에, 나스닥지수는 117.92포인트(1.71%) 오른 7023.83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전날까지 최근 2년 중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던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하며 이번 투표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모습을 연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부결 소식이 나오기 직전까지 뉴욕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5% 넘게 하락(파운드화 약세)하다가 부결 발표 이후 전장보다 0.13% 오른 1.28831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전날 대비 1% 넘게 상승했다. 16일 아시아증시에서도 합의안 부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5일 오후 7시께 영국 하원의원 634명은 정부와 유럽연합(EU)의 EU 탈퇴협정 합의문에 대해 찬성 202표, 반대 432표를 던져 230표 차로 부결시켰다. 영국 의정 사상 정부가 200표가 넘는 표차로 의회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No Deal)’ 위기가 가까워져 온 상황이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투표 전부터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과 보수당 내 강경론자 등이 대거 반발할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시장은 노 딜 브렉시트보다는 오는 21일까지 정부가 EU와 다시 협상해 내놓을 새 대안(플랜B)과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렉시트 기한인 오는 3월 29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 참가자들은 브렉시트 리스크보다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집중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와 인민은행 등 당국은 감세와 적절한 수준의 투자사업·채권 발행 가속, 유연한 통화정책 등 경기부양 확대 신호를 보냈다. 발개위는 이날 “ 올해 첫 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하는데 더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 주요 인사도 올해 중국의 경제 둔화에 대응해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전략부문 이사는 “투자자들이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영국이 ‘경제적 자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장 신뢰가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120,000
    • -1.41%
    • 이더리움
    • 4,680,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672,500
    • -2.25%
    • 리플
    • 731
    • -2.27%
    • 솔라나
    • 197,800
    • -2.94%
    • 에이다
    • 659
    • -2.08%
    • 이오스
    • 1,135
    • -2.99%
    • 트론
    • 174
    • +0.58%
    • 스텔라루멘
    • 16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2.59%
    • 체인링크
    • 19,730
    • -3.85%
    • 샌드박스
    • 641
    • -2.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