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1번가' 방문자수 늘리기 빈축

입력 2008-06-17 09:18 수정 2008-06-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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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한지 만 3개월이 지난 이통업계의 '공룡'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가 사업 안착을 위해 자본력을 동원한 방문자 수 늘리기에만 급급해 하는 게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사이트 순위 제공업체 랭키닷컴이 지난 12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11번가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5월 들어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오픈 15주만인 6월 첫째 주 랭키닷컴 주간순위 30위, 주간 방문자수는 189만 여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막대한 자본력을 지닌 SK텔레콤이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데 급급해 한다는 지적이다.

11번가는 지난 2월 27일 개장과 함께 케이블과 공중파에서 TV광고를 진행해 왔다.

온라인몰 업계의 한 관계자는"TV광고에 이어 4월 즈음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배너 광고를 늘리고 각종 포털사이트의 쇼핑 카테고리에서 상품 노출의 빈도를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며 "상품을 '클릭'하게 함으로써 자사 사이트로 유인, 방문자 수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랭키닷컴의 순위는 100%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그러나 SK텔레콤이 자본력을 동원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가격 비교사이트와 제휴 사이트 등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타 온라인몰에 비해 대폭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온라인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온라인몰들이 포털업체에 2% 미만의 수수료를 지급하는데 반해 11번가는 2%를 상회하는 수준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는 11번가가 오픈마켓 시장을 주도하는 1, 2위 업체들의 강세속에서 빠른 시간내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선 11번가가 투자한 만큼 아직은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3개월간 실적에 대한 물음에 SK텔레콤 관계자는 "활발한 마케팅 만큼 충분히 매출로 이어지고 있고 짧은 시간에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동안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한데 이어 앞으로는 상품의 품질력과 단독상품 등으로 차별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마켓시장은 G마켓과 옥션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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