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개 첨단기술 분야 80% 선두 차지…G2 기술패권 전쟁 격화

입력 2018-12-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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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수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미국 위협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마이크로 모터를 조립하고 있다. 화이베이/AP뉴시스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마이크로 모터를 조립하고 있다. 화이베이/AP뉴시스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 30개 중 23개(80%)에서 논문 실적과 영향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재산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까지 촉발된 상황에서 양국의 패권 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학술정보 업체인 네덜란드 엘스비어와 함께 첨단기술 부문 30개 연구테마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발표된 논문 수와 주목도에서 중국이 23개 분야의 1위로 나타났다. 미국이 선두를 차지한 분야는 7개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조회수 등을 바탕으로 논문의 주목도를 점수화해 연구 주제별로 점수를 집계했다. 조사 대상 논문의 수는 1720만 건으로 중국이 290만 건, 미국 390만 건, 일본 77만 건 순이었다.

주목도가 높은 첨단기술 10위 내에서는 전지 관련 테마가 5개로 가장 많았다. 휴대전화부터 전기차(EV)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태양전지 재료인 ‘페로브스카이트’와 나트륨 이온전지 등이 가장 주목받은 부문 중 하나다. 이어 의료·바이오기술에서 유전자를 자유롭게 잘라 붙이는 등 동식물의 품종개량을 연구하는 ‘게놈편집’이나 면역요법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주목도 1~4위에 오른 연구주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광촉매’와 ‘핵산을 대상으로 하는 암 치료’ 등의 부문에서는 중국 논문이 전 세계에서 발표된 논문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과학 기술 연구에 대한 투자 덕분에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연구비는 45조 엔 규모로 10년 전보다 3.4배 급증했다. ‘중국제조 2025’라는 첨단기술 산업 육성책도 펼치고 있다.

논문 양뿐 아니라 질과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2014~2016년에 발표한 논문 중 인용 수가 많은 우수한 논문의 비율은 10.9%다. 미국의 15.1% 보다는 낮지만 일본의 8.5%를 웃돈다.

중국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꿰차면서 미국은 더욱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제조 2025’를 포기하라며 통상 관련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엘스비어는 “중국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실용화를 목적으로 집중 투자를 한다”며 “재료 과학의 비율이 높고 전기차 등 응용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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