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어깨관절통증 ‘회전근개파열’, 줄기세포로 완치율 높이고 재파열 낮춰

입력 2018-12-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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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흔히 있는 통증'이라고 여기기 쉬우나, 어깨통증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는 ‘회전근개 파열’이다.

어깨 속 깊숙이 위치한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이 되면, 남의 도움으로 어깨를 올릴 수 있으나, 힘줄 파열로 인해 자신의 힘으로는 어깨를 올릴 수 없다. 어깨관절이 굳어 있어 타인의 도움이나 본인의 힘으로도 팔을 어깨 위로 올리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는 ‘오십견(동결견, 유착성관절낭염)’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관절내시경은 어깨 관절 내부로 삽입되어, 파열의 정도와 범위 등을 정확히 진단하며 파열부위 봉합까지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일반 내시경과 비슷한 원리로써 실시간으로 회전근개 파열을 정확히 파악하여 봉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봉합술은 파열된 어깨 회전근개를 관절내시경으로 봉합해 완전한 힘줄 조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대와 뼈가 단단하게 재생되지 않고 상처 치유 조직이 남으면서 재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재파열율을 낮추기 위한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줄기세포를 이용해 뼈와 인대의 재생능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7월, SCI(E)급 학술지 ‘AJSM(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에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고용곤, 정성훈, 김용상)의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분석 : 임상적 및 MRI를 이용한 연구’ 논문이 등재됐다.

논문의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은 2011년 9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회전근개 완전 파열로 관절내시경 봉합술을 시행한 182명을 상대로 연구를 시작했다. 환자의 나이, 성별, 병변의 크기 등을 기준으로 회전근개 봉합술만 시행한 35명과 회전근개 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시행한 35명을 추출해 두 군으로 나누었다.

연구팀은 12개월이 지난 후 MRI 검사를 시행했으며, 회전근개의 구조적 치유정도를 평가한 결과, 회전근개 봉합술과 줄기세포를 함께 시행한 군에서는 30명(85.7%)이 완치가 된 반면, 봉합술만 시행한 군에서는 25명(71.4%)만이 완치가 됐다고 밝혔다.

완치율은 다른 한편으로 회전근개 재파열의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얻었다. 줄기세포를 동시에 시행한 그룹에서는 5명(14.3%)만이 재파열을 보였지만, 봉합술만 시행한 그룹에서는 10명(28.5%)이 재파열됐다.

해당 임상연구 논문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여 완치율을 높이는 것을 확인한 세계 최초의 연구결과이며, 봉합술 완치율의 향상은 재파열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줄기세포 치료 병행 시 회전근개 봉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고 원장은 "어깨관절 시술도 여타 관절시술과 마찬가지로 시술 이후의 재활이 중요하다. 치료와 더불어 회전근개의 기능 강화를 위한 재활운동을 병행하여 빠른 호전을 통해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므로, 꾸준히 재활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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