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조정장, 무조건 '저위험'펀드만 좋을까?

입력 2008-06-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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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뿐 아니라 효율성도 따져야...투자성향 따라 펀드 선택도 달라야

고유가 충격과 인플레이션, 경제지표 부진, 거기다 중국 시장은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으로 다시 한번 휘청 이고 있다.

현재 전세계 주식 시장 중 안전지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 증시 역시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변동성 확대와 함께 조정 장세가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조정 장세에서 펀드 투자자들은 과연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할까.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조정 장세에서는 펀드의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나 베타가 낮은 펀드가 유리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저(低)베타, 즉 저위험 펀드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동양종금증권은 12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시장보다 둔감하게 움직이는 저베타 펀드가 안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변동성, 즉 위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역으로 변동성이 높은 펀드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즉, 조정 장세라고 해서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저위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동일 위험대비 초과수익 지표인 '샤프지수'(효율성 지수)에 따라 투자자가 부담하는 위험에 대해 초과수익으로 보상해 주는 '효율적'인 펀드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샤프지수는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표준편차로 나눈 값으로 같은 변동성에 대해서 더 높은 초과수익률을 내는 지수를 말한다. 쉽게 얘기해서 샤프지수는 높을수록 좋다.

또한 동양종금증권 박용미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 성향에 따라서 펀드 선택도 달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그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낮은 저베타 펀드이면서 샤프지수가 높은 효율적인 펀드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단기변동성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펀드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는 SH운용의 'Tops Value 주식 A',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A)' 등 가치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 삼성그룹주 펀드가 해당됐다.

반면, 적극적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고베타 펀드 중에서 샤프지수가 높은 펀드가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펀드에는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 '칸서스네오하베스트적립식주식1',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주식 1ClassC1' 등이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변동성 장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베타 펀드에 집중하는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 선택을 하되 펀드 효율성 지표인 샤프지수를 반드시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위험 관리를 통한 안정적 수익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낮은 저베타 펀드를, 시황에 적극적인 대응을 통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높은 고베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단기 거치식 투자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현재의 변동성 장세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 이러한 변동성 장세가 상당기간 동안 진행 될 것이라고 예상되면 저베타 펀드를,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장기 상승 추세에서 나타나는 중간 조정 장세라고 판단되면 고베타 펀드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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