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CFO 절반 “내년 미국 경기침체 온다”

입력 2018-12-13 14:10 수정 2018-1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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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침체 예상률은 82% 달해...‘국채수익률 곡선’ 수평화에 주목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표를 들여다 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표를 들여다 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절반이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듀크대가 발표한 ‘분기별 CFO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10여 개 미국 기업 CFO의 48.6%가 내년 말까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 경기 침체가 온다는 답변은 82%로 높아졌다.

미국 경제를 낙관한다는 응답자는 16.6%에 그쳐 지난 9월 조사(43.6%) 때보다 크게 줄었다. 아시아에서도 자국 경제를 낙관한다는 응답률은 16.2%로, 9월(21.8%)보다 떨어졌다.

내년에 자국 경제가 침체할 것으로 보는 CFO 비율은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각각 66.7%, 54%로 미국보다 높았다.

존 그레이엄 듀크대 재무학 교수는 “10년 가까이 지속한 세계 경제 성장의 끝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담당한 캠벨 하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거의 10년 전 시작돼 시들해진 확장세, 시장 변동성 고조, 성장을 방해하는 보호주의의 타격, 지난 50년간 불황을 정확히 예측했던 국채 수익률 곡선 수평화가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CFO들의 이러한 전망과는 정반대로 내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는 이코노미스트들도 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듀크대 조사에 대해 CNN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올리거나 미·중 무역 전쟁이 악화하지 않는 이상 내년 미국 경기는 강세일 것”이라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미국 기업 경영진은 무역 전쟁을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정부 정책을 원인으로 지목한 응답 비율은 32.1%로, 자질 있는 인력 확보(46.7%)가 문제라는 응답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또 구체적으로 ‘관세’와 ‘무역 이슈’를 꼽은 기타 응답도 상당수였다.

아시아 기업들은 ‘경제 불확실성(55.1%)’을 가장 우려했으며 ‘자질 있는 인력 확보(28.3%)’, ‘환율 리스크(27.1%)’, ‘정부 정책(25.1%)’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 경제에 냉각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했다. S&P는 향후 12개월간 경기침체 확률을 8월 10% 수준에서 이달 20%로 높였다.

JP모건체이스는 경제 지표와 시장 신호를 종합적으로 볼 때, 내년 경기침체 확률은 9월 말 25% 수준에서 현재 36%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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