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상장사 10곳 중 1곳 적자 전환"

입력 2018-12-13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스피 상장사 578개 매출ㆍ영업익 조사…실적 하락세 뚜렷

(자료제공=한경연)
(자료제공=한경연)

올해 3분기까지 상장사 10곳 중 1곳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곳도 10곳 중 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기업 역시 절반에 달하며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78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감소 기업 비중이 46.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줄어든 기업 비중은 2015년 48.1%에서 2017년 32.5%까지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 기업도 2013년 50.7%에서 2016년 41.2%로 줄어들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1~3분기 들어 다시 59.5%까지 치솟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기업은 지난해 146개사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09개사로 늘어났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기업은 지난해 232개사의 75% 수준인 175개사에 불과했다.

한경연은 2016년을 기점으로 적자기업은 늘고, 흑자기업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2013년 17.5%였던 적자기업 비중은 2016년 13.3%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1~3분기 다시 20.1%까지 늘어났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 비중은 2016년 5.5%에서 올해 들어 10.4%까지 높아진 반면, 흑자전환 기업 비중은 2015년(9.5%)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또한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 비중도 지난해 6.6%에서 올해 1~3분기 9.7%까지 높아졌다.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기·전자 업종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실적이 부진했다. 한경연은 “누적 3분기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업종 중 실질적으로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전자(26.1%)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1.6% 증가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사를 제외하면 4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화학과 운수장비는 각각 9.4%, 70.4% 감소하였고, 전기·가스는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 실적도 2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고, 유통과 화학은 1%대 증가에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 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 이 절반에 이르는 등 기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상자산 '그림자 규제' 8년째 제자리…'골든타임' 놓칠라[역주행 코리아 下]
  • [AI 코인패밀리 만평] 그냥 쉴래요
  • 쿠팡 사태에 긴장한 식품업계⋯자사몰 고도화 전략 ‘주목’
  • 김은경 전 금감원 소보처장 “학연·지연 배제 원칙 세워...전문성 갖춰야 조직도 신뢰받아”[K 퍼스트 우먼⑫]
  • [날씨 LIVE] 출근길 '영하권' 이어져...낮부터 '포근'
  • “1200조 中전장 신성장동력”…삼성, 전사 역량 총동원
  • 손자회사 지분율 완화 추진⋯SK하이닉스 'AI 시대 팹 증설 ' 숨통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85,000
    • +1.21%
    • 이더리움
    • 4,907,000
    • +5.21%
    • 비트코인 캐시
    • 860,500
    • -0.86%
    • 리플
    • 3,119
    • +0.81%
    • 솔라나
    • 204,700
    • +2.81%
    • 에이다
    • 694
    • +7.6%
    • 트론
    • 419
    • -0.48%
    • 스텔라루멘
    • 376
    • +4.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00
    • +1.26%
    • 체인링크
    • 21,410
    • +4.08%
    • 샌드박스
    • 216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