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운하, 국민 싫어하면 포기"

입력 2008-06-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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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대선 정책공약의 전방에 내세우고 당선 이후에도 대운하 건설 여론 수렴후 결정 등 미묘한 입장을 견지해 온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포기'를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운하 공약 포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이 싫어할 경우 대운하에 대해 (하지 않는 쪽으로)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동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9일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원로 인사 몇 명과 조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대운하를 신중하게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하자“대운하를 국민이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또 “내가 경영과 행정은 알았는데 정치는 몰랐다. 열심히 하고 정직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반성의 뜻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서는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는 어떤 일이 있어도 책임지고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찬에 참석했던 한 인사로부터“대통령이 현 시국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며 “대통령이 곧 결단을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됐다.

이에대해 최근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여론을 대통령이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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