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2008-06-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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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37.17% 급락....하반기 베트남 투자 고려해 볼 만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3년 연속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국가, 30대 이하 젊은층 비율이 66.5%(2005년 기준)로 주요 국가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

바로 베트남의 오늘이다. 하지만, 이런 베트남의 오늘을 보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요즘 울상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베트남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연초대비(5월29일 기준) -37.17%, 최근 6개월 동안은 -39.10%에 달한다.

메리츠증권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3829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의 1개월 수익률은 -13.24%, 6개월 수익률은 -40.81%를 기록했다.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 역시 6개월 수익률이 -39.85%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베트남 시장의 악화는 무엇보다 최근 물가 급등과 무역수지 악화에 따른 경제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구성에서 34.2%를 차지하는 식료품 가격은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약 38% 이상 급등했다.

또한 지난 1분기 상품수지 적자 규모가 111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적자규모 124억 달러 규모에 근접해 경제 불안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무역수지가 급격히 악화된 원인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입액 증가, 외국인투자로 인한 자본재 수입 증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 추진으로 인한 관세율 인하 등으로 수입 수요 증가, 고도 경제 성장으로 자동차 등 고급 소비재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베트남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 이유는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외환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 베트남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 단행과 국내 외화 대출 규제, 국영부문의 지출 축소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3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베트남 펀드에 대한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먼저, 베트남 경제위기의 가능성은 낮지만, 여전히 무역수지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국가신용등급 하향 등 악재들이 산재해 있어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보면서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투자 기간이 향후 1년 미만의 단기 투자자라면 비중 축소 또는 환매가 합당하지만 3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자라면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베트남 경제가 IMF체제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고, 주가지수가 연초대비 약 54% 하락한 상황"이라며 "베트남 경제가 향후에도 7~8%대의 고도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베트남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하반기에는 베트남시장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베트남 투자는 3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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