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방향성 보다 변동성 큰 장세

입력 2008-06-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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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말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를 압박했다.

지난달 23일 국제유가가 131.59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 4일 122.3달러를 기록할 때까지 조정이 이어지며 유가 위기가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을 때라 그 충격은 더했다.

게다가 전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실업률 역시 예상치(5.1%)를 상회하는 5.5%로 나타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를 재차 증폭 시켰다.

하지만, 9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4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예상보다 적은 매도물량 등으로 점점 하락폭을 축소하며 1800선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유가가 이런 식으로 계속 급등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고 있다는 점, 저가 매수세에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알려주는 시그널이라는 점 등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분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 장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오는 12일 쿼드러플위칭데이(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과 개별주식 선물 및 옵션 만기일)이라는 변수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만기와 관련해 매수차익 잔액 물량은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여전히 국제 원유가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의 특징 중 하나는 국제 원유가격과 글로벌 증시간의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코스피와 연관성이 높은 국제 유가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구간에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유가 상승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 미국을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될 개연성이 있다는 점, 그로 인해 글로벌투자가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내적으로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방향성은 없고 변동성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한 국제 유가를 감안하면 조만간 150달러에 대한 전망도 멀지 않아 보인다"며 "최근 투기적 수요에 대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세기조가 꺾이지 않는 점은 실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유가에 민감한 업종의 비용압박은 다시금 조업중단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부담을 항상 유념하고 있어야 할 것"이며 "당분간 증시의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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