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쇠고기 민심, '72시간 투쟁ㆍ헌법소원' 표출

입력 2008-06-05 18:11 수정 2008-06-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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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부터 8일까지 서울 덕수궁 앞 대한문 광장과 대학로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철야집회가 72시간 연속 지속된다.

또한 10만 명을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수입 위생조건 고시 무효를 위한 헌법소원도 이날 헌법재판소에 제출되는 등 성난 '쇠고기 민심'이 사그러들지 않고 표출되고 있다.

1700여 시민단체와 네티즌들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철야 집회에 연인원 수십만명이 모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에 돌입키로 했다. 6일과 7일에는 오후 4시마다 대학로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청까지 행진해 평소처럼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시청 앞 광장에서 텐트 농성과 함께 `6.10 100만인 촛불 대행진'을 알리는 포스터 붙이기, 릴레이 문화 공연, 자유 발언, 횡단보도 시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여년간 '학생운동'이 실종되다시피 해왔던 대학가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이날 철야 집회에는 동맹휴업을 실시한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등 각 대학 학생들도 자체 촛불집회 뒤 합류할 계획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도 정부에 전면 재협상을 촉구한 뒤 촛불 문화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 투표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당정의 정책파트너인 한국노총도 조합원이 자율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번 72시간 집회가 현충일과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 참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이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대낮 가두 행진을 불허했지만 대책회의는 행진을 강행할 계획이라 경찰과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강경 진압 논란에 곤혹스러워 하는 경찰은 이번 촛불집회에 대비해 청와대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접근로를 봉쇄하면서도 시위대와의 물리적 접촉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시위대 규모가 클 것으로 보고 경비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국민소송 청구인단 10만3000여 명이 참여한 수입 위생조건 고시 무효를 위한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국민들의 법적 공방도 본격 수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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