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상승해도 불안한 시장

입력 2008-06-04 17:50 수정 2008-06-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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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에서 2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해 장중 크게 출렁였지만, 외국인이 코스피200지수선물을 3400계약 이상 순매수하고 프로그램에서 2000억원 순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

결국 이날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던 힘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다시 불거진 신용경색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측면이 크고 더군다나 아시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날 증시가 상승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대내외적인 영향의 증폭으로 증시의 향방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은 때다.

가장 먼저 오는 12일 우리나라 주식선물시장이 처음으로 쿼드러플 위칭 데이(Quadruple Witching day)라는 '네 마녀의 날'을 맞기 때문에 이 날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 시장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따라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우호적이지 못한 수급 상황과 약한 모멘텀으로 인해 박스권 하단을 확인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출경기의 견조함과 커지는 미국경기의 회복가능성, 최근 급락에도 여전히 높은 환율수준 등을 감안해 수출관련주를 저점매수로 활용하는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최근 수급구도에서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상승이든 하락이든 강한 모멘텀이 부재한 시장에서 수급흐름이 지수의 방향성을 상당부분 결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음 주로 예정된, 사상 처음으로 맞이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지난 4, 5월의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한 주가흐름이 지수와 관련성이 높은 대형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볼 때 이번 만기일 전후의 상황도 녹녹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국내 수출경기의 견조함과 커지는 미국경기의 회복가능성, 최근 급락에도 여전히 높은 환율수준 등을 감안하면 절호의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출관련업종의 선도주를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로 인한 글로벌 금리 동반 상승, 고환율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방어적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당분간 국내 증시는 수급이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에서도 추가 하락을 확인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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