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900명 협력사 직원 직접 고용…배경은?

입력 2018-11-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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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삼성전자에 이어 서비스센터의 서비스 엔지니어 등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전국 130여 개의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3900여 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별도의 자회사가 아니라 LG전자의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 직접 고용의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지 200일 만인 이달 2일 협력사 직원 8700여 명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직접고용 대상은 협력사의 정규직과 근속 2년 이상의 기간제 직원으로, 수리협력사 7800명, 상담협력사(콜센터) 900명 등 총 8700여 명이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직원 직접 고용 이후 LG전자에도 이같은 요구의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그동안 LG전자는 “서비스 자회사를 둔 삼성과는 운영 형태가 다르다”며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 직접 고용을 계기로, 이에 자극받은 LG전자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요구도 거세지기 시작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노조 준비를 위한 모임’이 결성되며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노조 설립에 나서기 시작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LG전자의 서비스센터 직원 직접고용과 처우 개선 등을 주장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사안이 심화할 경우 부담이 올해 새롭게 출범한 구광모 LG 회장에게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재계에서는 LG전자가 고용 불협화음을 일찌감치 해소하고, 경영 리스크를 제거하는 한편, LG전자 고유의 노경(勞經)문화를 더욱 선진화시키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LG전자는 1993년 기존의 수직적 개념의 ‘노사(勞使)관계’ 대신 수평적 개념의 ‘노경(勞經)관계’라는 LG전자만의 고유개념을 도입해, 노경이 상호 협력하는 자발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노경공동체’를 구축해 오고 있다. LG전자 노경은 29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LG전자는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가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서비스 협력사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직접 고용을 위한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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