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종 비중, 확대 vs 축소 '팽팽'

입력 2008-06-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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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과 원ㆍ달러환율의 하락, 원자재 가격 등 대외적인 변수들이 겹겹이 쌓이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하다.

이를 반영한 듯 자동차 관련주들도 최근 천수답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는 자동차업종을 바라보는 시각이 팽팽하게 양분되고 있다.

여전히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견과 6월 자동차업종의 주가반등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그것이다.

◆실적 기대감 여전히 높아 긍정적

자동차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이유는 실적기대감으로 수렴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말까지도 인도 중국 등 저비용국가에서 소형차 공급능력을 확대한 데 힘입어 지난 2003 ~ 2005년 중 기록했던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재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원ㆍ달러환율이 하락했지만 아직도 1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공장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5월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는 10만7234대로 전월 대비 2.6%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NH투자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지난 5월은 영업일수가 작년 대비 하루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내수 판매호조가 유지됐다는 것"이라며 "전월대비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인도가 집중되는 월말이 주말과 겹쳐서 인도 지연에 따른 판매량 감소분이 업계 전체적으로 5000대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이들을 반영할 경우 내수 판매는 아직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수출의 증가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의 2공장 가동에 따라 기저효과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외공장 주도의 수출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화약세 약발 끝...추가 상승 기대 어려워

한편 일각에서는 원화약세에만 의존하는 자동차업종의 상승세가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3월 이후 원화 약세로 인한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은 고유가 등 물가상승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에 제동을 걸면서 일단락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정부가 물가 부담으로 인해 더 이상 원화 약세를 용인할 수 없다는 시그널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이날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1010원 대로 하락했다.

용 연구원은 "이는 유일한 원동력이던 거시변수인 원화 약세에 기인한 주가 상승세를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경기 하강과 자동차 노사협상의 난항 전망이 지난 2주간의 자동차 업종 주가 하락에 모두 반영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내수 위축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시장 점유율 경쟁 및 물량 유지비용 지출로 그간의 환율 상승 수혜가 상쇄된다는 지적이다.

용대인 연구원은 "철강업체들이 올 들어 3번째로 강판가격 인상할 시기가 올 여름일 것으로 보이고 현대차의 노사협상 타결 전 실적 호전 발표가 어렵다는 기술적 측면으로 현대차 향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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