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 방지사업이 국가간 우정으로 깊어져

입력 2008-06-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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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몽골 서 ‘숲’ 조성...민간외교 ‘모범’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인근 바가노르구.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곳은 대한항공이 ‘숲 조성’사업을 5년간 진행하면서 한국과 몽골간 민간외교 가교 역할의 끈이 이어져 있는 곳이다.

대한항공은 5년째 사막화에 따른 황사 피해를 막기 위해 신입직원 해외 연수프로그램, ‘대한항공 숲 만들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대한항공은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신입직원 170여명이 친환경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값진 땀을 흘렸다.

특히 올해는 한진그룹 재단 산하 인하대, 한국항공대,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3개 대학생도 같이 참여하는 등 한진그룹과 몽골 사이에 우호의 숲은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푸른 희망이 커져가는 ‘대한항공 숲’

현재 ‘대한항공 숲’의 규모는 5헥타아르(ha) 넓이로 약 3만 그루의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대한항공의 식림행사에 매년 신입직원들이 참여해 나무를 심으며 국경없는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식물이 자라기 힘든 바가노르구 몽골이지만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조림지 관리로 ‘대한항공 숲’의 나무 생존률이 97%에 달한다.

지난 2006년에는 몽골 정부가 징기스칸 제국 수립 800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녹지조성 사업평가에서 ‘대한항공 숲’이 우수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이 숲이 몽골 그린벨트 사업의 모범 사례로 알려지며 몽골 지방관료들의 방문도 잇따라 이뤄져 몽골내에서도 ‘대한항공 숲’은 희망의 숲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간 우호증진 가교 역할 '톡톡'

대한항공의 글로벌 친환경 활동은 단순히 사막화 방지를 위한 방품림 조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몽골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 인하대병원 의료봉사단 현지 파견, 몽골항공 직원 위탁교육 등 한진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우호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한-몽간 민간 우호증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진그룹 산하 공익재단(21세기한국연구재단) 주관의 몽골장학사업은 몽골 우수장학생을 선발, 국내 대학에 유학시켜 몽골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몽골 최고 유학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인하대병원 소속 의료봉사단은 몽골의 의료시설 개선뿐 아니라 현지 주민 대상 진료 봉사를 해오고 있다.

특히 몽골항공에 대한항공의 우수한 서비스 및 안전 시스템을 전수시키고 있으며, 울란바토르 공항의 항공 관제 시설 개선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몽골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 몽골내 최고 외국기업으로 위상 드높여

한진그룹과 몽골의 특별한 인연은 지난 1992년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B727 여객기 1대를 몽골에 무상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사회주의 체제에서 막 벗어난 몽골이 서방국가로부터 선진 기술을 이전 받은 첫 번째 사례이자 몽골 최초 제트 여객기였다.

몽골 정부는 한진그룹에 두터운 신뢰감을 나타냈고 유럽행 항공기가 몽골 영공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내줬다.

이런 특별한 인연을 시작으로 몽골에서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한진그룹은 몽골 내 가장 잘 알려진 외국 기업으로 통한다.

몽골 정부도 이런 공로를 인정, 2005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양국간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몽골 최고 국가훈장 ‘북극성 훈장’을 수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몽골과 특별하고 깊은 인연을 맺어온 한진그룹은 진정한 협력 동반자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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