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여름만큼 뜨겁네"

입력 2008-06-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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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 정제마진 강세로 사상 최고 실적 전망

고유가라는 악재로 당분간 국내 시장의 경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유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131.30달러를 기록하면 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30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로 127.35달러로 마감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정제마진은 전주대비 큰 변화가 없었고 특히 고도화설비를 통한 마진은 여전히 최고 고점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화설비란 공급이 부족한 고급 원유 대신 수급이 원만한 저급 원유를 정제할 때 불가피하게 생산되는 벙커C유를 100% 가까이 휘발유 및 등·경유 등 경질유로 전환시키는 설비이다.

과거 고도화 정비는 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유가 상승과 더불어 정유업계의 필수생존조건이 됐다.

최근 정유시황에서 경유와 등유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정유업계의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유가 시장 속에서 경유는 중국의 지진 피해 복구 수요와 올림픽 준비 수요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등유 역시 항공유 등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고도화마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정유 3사의 고도화 비율은 SK에너지 14.5%, GS 22.5%, S-Oil 24.9%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최고의 고도화율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 Reliance社의 현 정제시설 30.3%,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신 정제시설 39.7%와 비교해 보면 매우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GS의 경우 제 2 고도화시설 가동효과가 2분기에 처음으로 반영돼 깜짝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준비중인 제3 고도화시설이 완공되면 고도화율이 아시아 최고인 인도 Reliance社 수준인 39.1%로 상승할 전망된다.

S-Oil 역시 이익 증가율 측면에서 GS보다는 낮으나 국내 최고의 고도화비율 업체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신은주 연구원은 "고유가 시기에는 고도화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높을 실적이 예상된다"며 "미국 내 허리케인이 예상되는 6~9월 유가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유업계는 높은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학 및 정유업체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대체로 견조할 전망"이라며 "특히 GS, S-Oil 등 고도화비중이 높은 정유업체의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며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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